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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10월부터 감산 중단”…국제유가 3%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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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까지 1년간 단계적 산유량 증산

리비아 원유 공급 차질 이어져

7월 PCE 및 소비지출, 연준 '빅컷' 기대감 줄여

이데일리

2020년 4월 24일 미국 텍사스 오데사 인근의 석유시추현장(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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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주요 산유국들이 10월부터 석유 공급을 늘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석유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연준이 9월 ‘빅컷’(50bp 인하)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축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36달러(3.11%) 하락한 배럴당 7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14달러(1.43%) 하락한 배럴당 78.80달러에 마감했다.

로이터 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OPEC+)가 당초 계획했던 대로 자발적 감산을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등 대형 산유국 8개국은 지난해 11월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개시한 바 있다. 올해 9월까지였던 자발적 감산 시한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들 8개국은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간 단계적으로 산유량을 늘릴 예정이다.

이 같은 감산 중단 발표는 내정 갈등에 따른 리비아의 원유 생산 차질 소식을 상쇄했다. 컨설팅 회사인 라피단 에너지 그룹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 저부의 유전 폐쇄가 미치는 하루 생산량 감축량은 90만~100만배럴이다.

이라크의 생산량의 OPEC+ 의 할당량을 넘어서면서 이라크의 공급량도 줄어든다. CNBC는 이라크가 다음 달 하루 석유 생산량을 385만~390만배럴로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상승과 하방 압력을 동시에 가했다. 7월 PCE 가격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로 완만한 흐름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달 통화정책에서 ‘빅컷’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커졌다. 달러 가치가 상승하며 유가는 하락한 반면, 7월 개인소비지출(명목)은 전월 대비 0.5%로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 탄탄한 수요를 반증했다.

베이커 휴즈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석유 굴착 장비 수가 483개로 변동이 없었지만 8월 전체로 보면 1개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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