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유명 암벽등반 장소인 '적벽'에서 남성 2명이 공중에 고립됐습니다. 내려오는 경로를 잘못 정해서 절벽 길이보다 가지고 간 로프가 짧았던 겁니다. 신고를 받은 산악구조대가 출동했고, 적벽 정상에서부터 직접 로프를 타고 내려가 남성들을 안전하게 구조했습니다. 절벽에 고립된 지 3시간여 만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들, 암벽등반 하겠다고 신고한 날이 아닌 그다음 날 적벽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는데요. 법을 어긴 이들에게는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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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깎아지른 절벽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절벽 중간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
그것도 두 명이나!
외줄 로프에 매달린 채 미동도 없는 두 사람
위태로워 보이는데…
지난 28일 낮 1시 10분쯤 설악산 비선대 근처 적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 접수
산악구조대원 2명이 헬기로 적벽 정상까지 이동,
직접 로프 타고 내려가 고립된 사람들에게 접근
3시간가량 절벽에 매달려 있던 두 남성
구조대 덕에 무사히 지상으로 내려와
이 남성들, 내려오는 경로 잘못 선택
가지고 간 로프 길이 35m인데
절벽 높이는 적어도 55m 넘어
[한용규/ 환동해특수대응단 산악구조대 팀장]
"총 로프 100m를 설치해서 지면까지 내려가게 된 거고요."
게다가 국립공원에 암벽등반 하겠다고 신고한 날은 하루 전
날씨 안 좋아 하루 미뤘다는데…
그럴 거였으면 다음 날로 다시 신고했어야
[한용규/ 환동해특수대응단 산악구조대 팀장]
"자칫 사소한 실수로 둘 다 추락할 수도 있고 굉장히 집중력이 필요로 하는 작업이기는 합니다."
결국 법을 어긴 남성들에게는
'과태료' 처분
소방 "로프로 등반할 때 반드시 절차 지키고
만일의 사태 대비해 길이 여유 있게 챙겨야" 당부
(취재기자 조승현)
(화면제공 강원도소방본부 환동해특수대응단)
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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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유명 암벽등반 장소인 '적벽'에서 남성 2명이 공중에 고립됐습니다. 내려오는 경로를 잘못 정해서 절벽 길이보다 가지고 간 로프가 짧았던 겁니다. 신고를 받은 산악구조대가 출동했고, 적벽 정상에서부터 직접 로프를 타고 내려가 남성들을 안전하게 구조했습니다. 절벽에 고립된 지 3시간여 만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들, 암벽등반 하겠다고 신고한 날이 아닌 그다음 날 적벽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는데요. 법을 어긴 이들에게는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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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깎아지른 절벽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절벽 중간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
그것도 두 명이나!
외줄 로프에 매달린 채 미동도 없는 두 사람
위태로워 보이는데…
지난 28일 낮 1시 10분쯤 설악산 비선대 근처 적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 접수
산악구조대원 2명이 헬기로 적벽 정상까지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