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전선 임무는 주민들의 귀환…네타냐후에 제안할 것"
이스라엘 관계자 "외교적 합의로 안되면 군사 조치 준비됐다"
가자 남부 칸 유니스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27일 이스라엘군 공습에 무너져 내린 건물 더미 잔해들을 들춰보고 있다. 레바논 주둔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한 차례 대규모 공방을 펼친 이스라엘군은 가자 지구 하마스에 대한 공격도 지속하고 있다. 2024.08.2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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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10개월 째 전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전쟁 목표로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동 지역에서의 추가 확전에 다시 불이 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군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난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쟁 목표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갈란트 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헤즈볼라와의 교전으로 난민이 된 6만여 명의 이스라엘 국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쟁 목표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부 전선에서 우리의 임무는 분명하다. 북부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쟁 목표에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의 안전한 귀환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하마스와의 전쟁과 휴전 협상에 주력하면서 헤즈볼라와는 전면전보다는 국경 지역에서의 교전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교전이 계속되면서 헤즈볼라에도 관심을 쏟는 모습이다.
FT는 갈란트 장관의 발언을 두고 이스라엘 관계자들 사이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앞서 헤즈볼라가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이뤄질 때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와도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헤즈볼라와의 외교적 합의로 피난민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낼 수 없는 경우엔 군사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와 푸아드 슈크르 헤즈볼라 최고사령관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후 이란과 헤즈볼라 등이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엔 전운이 고조됐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자로 나선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최근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무산됐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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