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청라 전기차 화재 피해자들에 E클래스 최대 1년 무상대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인천 서구 청라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자사 전기차 화재 피해자들에게 신형 E클래스 세단을 최대 1년간 무상 대여한다고 29일 밝혔다. 제공 차량은 2024년식 벤츠 E200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조사관들이 8일 오전 인천 서구의 한 정비소에서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로 전소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감식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합동감식이 진행된 정비소에는 벤츠 측 관계자들도 찾아와 감식을 참관했다. / 뉴스1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날 벤츠코리아는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다음 달 4일 오후 6시까지 신청을 받은 뒤 차량을 인도하겠다”고 안내했다. 대상은 지난 1일 화재로 차량이 전손 처리된 아파트 입주민이다. 가구당 1대를 제공한다.

벤츠코리아는 ‘인도일로부터 1년’ 또는 ‘주행거리 3만㎞’ 중 먼저 도래하는 기간·거리를 한도로 제공한다.

이번 화재로 전손 피해를 본 차량은 70여대로 추산된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소통하고 있다”면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지원은 벤츠코리아가 지난 9일 인도적 차원에서 인천 화재 피해 주민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힌 45억원과는 별개다. 기부금은 사고 피해 복구와 주민 생활 정상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현승 기자(nalh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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