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수익 10만 달러 이상 작가 48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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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네이버웹툰을 통한 한국 웹툰 수출 건수가 2014년 대비 3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웹툰은 29일 창작자와 플랫폼 상생 성과 등을 담은 2023년 '웹툰위드' 인포그래픽을 공개하고 해외 연재작 중 한국 웹툰 비중이 47%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도 일본어 서비스 오리지널 웹툰 1740편(2023년 12월 기준) 가운데 현지 작품은 577편, 영어 서비스 웹툰 1113편 가운데 현지 작품은 458편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세계 각지에서 수입한 작품이다. 일부는 일본 작품을 영어로, 대만 작품을 일본으로 수출한 '크로스보딩'이지만, 대부분 한국 웹툰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웹툰은 2014년 글로벌 진출에 나선 이후로 작품의 번역, 디자인, 마케팅 등 현지화 과정을 통합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크게 성공한 작품도 나오고 있다. 인기 웹툰 '여신강림'의 경우 지금까지 누적 조회 수 64억회(2024년 3월)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76%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연수익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 작가는 483명으로 집계됐다. 네이버웹툰이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마련하고자 2013년부터 PPS(Partners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운영한 성과다. 저작권을 보유한 정식 연재 작가들은 원고료와 함께 △유료 콘텐츠 판매(미리보기, 완결보기) △작품 연계 광고 판매 △IP 비즈니스 등 여러 경로로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총 28억 달러 이상을 창작자에게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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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 및 네이버웹툰 대표는 "세계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웹툰이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한 의미 있는 해"라며 "더욱 다양한 비주얼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창작 생태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서울대 관악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제78회 후기 학위수여식 축사에서 "웹툰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경영진 컨펌(허가) 없이 몰래 시작했다. 첫 공모전은 석 달 치 월급을 사비로 써서 진행했다"며 “인간의 행복은 성공에서 비롯하는데 이 성공은 사회가 정의하는 성공이 아닌 여러분 각자가 정의하는 성공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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