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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 설명 백날 들어도 까먹는 당신, 이젠 맘놓으세요”…금융·보험의 미래가 바뀐다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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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 관계자가 고객이 보험을 셀프보장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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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리아 핀테크 위크’ 마지막 날인 29일 행사장에서는 AI(인공지능)와 결합한 금융·보험의 청사진을 엿볼 수 있었다.

카카오페이는 개인별 건강 검진 결과에 기반,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 고객이 보험진단 서비스 등을 경험하는 공간을 마련, 챗봇을 통해 개인별 어떤 보험이 필요할지, 또 효과적인지 등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또 챗봇에 질환 예방법 등을 물으면 구체적인 답변도 얻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오는 10월께 출시를 앞두고 있다.

NH농협생명은 NH헬스케어 앱을 통해 목표 걸음수를 추천받거나 걷기 목표 달성 등을 할 수 있다. 이를 인바디와 연동, 맞춤형 운동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다. NH농협생명은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보험서비스와의 연계를 계획하고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쌓아진 건강 데이터를 추후 보험 상품 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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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들이 보험업계 실무에 생성형 AI 도입했을 때 대응방안 및 전략 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 =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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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험연구원은 고객에게 AI에 기반한 보험 청사진을 제공하기 위해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을 융합한 ‘인슈어테크’ 활용 사례 및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보험업계가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보험업계는 생성형 AI를 조력자의 개념으로 활용할 구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토론에 참여한 양경용 삼성생명 센터장은 “생성형 AI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막상 실제로 업무에 적용하려면 (AI만으로) 다 가능한 것인지 의문에 빠진다”며 “고객과 계약하는 업무 등은 대체가 어려운 만큼 실제 업무를 하는 분들의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주는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진호 캐롯손해보험 본부장도 “보험의 약관을 해석하는 데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당장에 AI를 고객 서비스로 노출하는 건 위험하다”며 “고객이 보험에 가입할 때 조언을 해주는 개념으로 챗봇을 개발하고 있고, 민원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범위를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실장도 해외에선 AI 서비스가 보험 가입자가 체감하는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생성형 AI는 기존의 AI와 동일하게 바라볼 건 아닌 만큼 AI를 적용,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회를 맡은 정광민 포항공과대학교 교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AI교육 방안 등을 묻기도 했다.

한편 올해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지난 27일 ‘핀테크와 인공지능, 금융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개막, 3일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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