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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사람 다리가 보여요” 폭염에 쓰러진 60대 구한 초등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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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경찰청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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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으로 화단에 쓰러진 60대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지구대에 신고한 초등학생들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는다.



29일 광주 북부경찰서 일곡지구대의 설명을 들어보면, 지난 1일 오후 3시20분께 초등학생 2명이 황급히 지구대 안으로 들어왔다. 학생들은 팔을 뻗어 지구대 인근 화단을 가리키며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알렸다.



당시 근무 중이던 일곡지구대 4팀 소속 경찰관들이 서둘러 나가보니 60대 ㄱ씨가 화단에 넘어져 수풀 사이로 다리가 보이는 상황이었다. 폭염경보가 발효된 무더위 속에 ㄱ씨는 몸에 힘이 빠진 채로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온열질환을 의심한 경찰관들은 곧바로 119에 공조를 요청했다. 걱정스레 상황을 지켜보던 학생들에게는 ‘신고해 줘서 고맙다. 우리가 집으로 잘 모셔드리겠다’고 말해 안심시킨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학생들의 신고 덕분에 빨리 발견된 ㄱ씨는 119구조대의 응급조처를 받고 지구대 안에서 40여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가족과 함께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ㄱ씨에게 시원한 물을 제공하고 선풍기를 틀어주는 등 가족이 올 때까지 옆에서 계속 상태를 살폈다.



경찰은 ㄱ씨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운 학생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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