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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국회 간호법 통과 영향"…병원 62곳 중 59곳 파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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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철회 병원들 응급실 등 어제 수준 운영

보건노조 "의협이 현장 의사와 간호사 이간질"

[앵커]

오늘(29일)은 의사에 이어 간호사들이 주축이 된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날입니다. 병원 62곳이 파업에 나설 예정이었는데, 오늘 새벽까지 막판 노사 협상으로 주요 병원 대부분을 포함해 59곳이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저희 취재 기자가 조금전 협상이 타결된 병원에 나가있습니다.

조보경 기자, 지금 한강성심병원에 나가 있죠? 그럼 파업은 하지 않는 건가요?

[기자]

네 어제부터 밤샘 협상을 진행해온 이곳 한강성심병원 노사는 조금 전인 오전 7시쯤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전 7시 현재 병원 62곳 중 협상 타결 사업장이 이곳 성심병원을 비롯해 59곳, 조정을 연기한 사업장이 1곳, 파업을 결정한 곳이 2곳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대부분의 병원들이 예정된 파업을 철회하면서 제가 나와있는 이곳 성심병원을 비롯해 오늘 각 병원 병동과 응급실 등은 어제와 같은 수준으로 운영될 걸로 보입니다.

파업을 확정한 곳은 광주 조선대병원 등 2곳으로, 조금 뒤 8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파업을 강행할 거라는 의견이 어제까지도 강했던 것 같은데, 여러 병원에서 파업을 철회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보건의료노조 요구사항의 핵심은 임금인상과 진료 정상화였습니다.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떠난상태라 추가적인 의료공백은 병원과 노동자 양측 모두에게 부담이어서 양측 모두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했는데요.

노조 요구안 중 하나였던 간호법 제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나머지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노동자측이 요구했던 사항 중 절반 정도를 병원이 들어주면서 협상이 타결된 곳이 많았습니다.

다만 의사협회는 간호법에 대해 간호사를 의사로 둔갑시키는 발상이라 반발했고, 노조는'현장 의사와 간호사를 이간질하는 의사협회의 악의적 선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간호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환자한테는 다행이지만, 추석이 다가오고 있어서 의사들 공백만으로도 '응급실 대란 우려'가 여전히 큰데 정부 대책은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정부는 다음달 11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를 약 '추석 비상 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했습니다.

당직 병원을 4천 곳 이상으로 늘리고요.

응급실 전문의 진찰비도 250%까지 올려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공의 이탈로 인해 절대적인 의사수 부족을 메우기는 부족한 상황이라 연휴 때 아프거나 다친 환자가 응급실 뺑뺑이를 돌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조보경 기자 , 공영수,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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