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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동물의료도 AI 영상진단시대…병원 밖으로 시야 넓혀야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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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전국수의학도축전서 강의

뉴스1

오이세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이 28일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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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동물병원 수의사가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진단을 한다고 하면 실력을 의심받아서 반려동물 보호자의 신뢰도가 떨어지지 않을까요?"

"오히려 반대입니다. 진단 결과 정확도를 올리고 보호자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설명해줄 수 있기 때문에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지난 28일 제34회 전국수의학도축전이 열린 충남 보령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오이세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은 행사에 참석한 한 학생의 SK텔레콤 AI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오이세 원장은 이날 수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동물의료 발전을 위해서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병원 밖으로 시야를 넓히고 Al와 같은 최신 기술을 선제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 병원에서도 AI를 활용하고 있는 만큼, 아픈 곳을 표현하지 못하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치료받는 병원에서 AI 활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다. 오 원장은 젊은 수의대생들이 의료 발전을 위해 앞서 나갈 것을 당부했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는 전국 9개, 베트남 호찌민 1개 등 10개 지점이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8개 지점에 CT(컴퓨터단층촬영)를, 7개 지점에 MRI(자기공명영상) 기기를 갖추고 있다.

동물병원 네트워크 코벳을 설립한 오 원장은 지난 2022년 SK텔레콤과 함께 엑스칼리버를 선보였다. 현재 800개 동물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오 원장은 "엑스레이 사진 판독이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고 촬영 위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엑스칼리버는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AI라는 첨단 기기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첨단 기기를 많이 사용해야 의료도 발전할 수 있다. 안 그러면 시대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기업 마즈(MARS)를 예로 들며 동물병원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원장은 "마즈는 초콜릿으로 유명한 회사지만 펫푸드 브랜드인 로얄캐닌과 그리니즈가 유명하다"며 "최근 매출을 보면 코카콜라보다 마즈의 매출이 높게 나왔다. 이유는 밴필드와 VCA, 블루펄 등 5000여개 동물병원 네트워크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면 미국 뿐 아니라 태국 통로, 인도네시아 메디벳 등을 봐도 동물병원 네트워크가 발전한 것을 볼 수 있다"며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키우고 펫보험 발전도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엑스칼리버는 충주에 있는 1인 동물병원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다"며 "수의사가 어떻게 활용하고, 질병 조기 발견을 위한 건강검진을 시도하느냐에 따라 의료발전 속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의사가 동물병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기업에도 있고 다양한 분야에 포진해 있다"며 "변화하는 세상을 빨리 캐치하고 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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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국진 용인죽전SKY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이 28일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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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국진 용인죽전SKY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또한 "예전이라면 포기했던 생명을 지금은 살리려고 하는 보호자들이 많아졌다"며 "반려동물의 삶의 질과 의료복지 향상을 위해 고민을 하는 시대가 됐으니 학생들이 젊었을 때 많은 것들을 경험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찾으면 사회에서 더 잘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수의학도축전은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수대협) 주최로 매년 10개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만나 교류하고 수의학 발전을 도모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수대협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진수)가 주최하고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제43대 학생회(회장 신정훈) 청명이 주관했다. [해피펫]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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