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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배달앱 출혈경쟁 속 요기요, 첫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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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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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출혈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업계 3위 요기요가 2011년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 측은 28일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안내 e메일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은 직급, 직책, 근속연수, 연령 제한이 없다. 희망자는 다음달 2∼13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다음달 27일까지 퇴직하게 된다. 현재 요기요 임직원 수는 1000명 남짓한 수준이다.

요기요는 희망퇴직자에게 퇴직 위로금으로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지급한다. 근속 1년 미만자는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근무 일수에 비례해 일괄 지급한다. 전직을 위한 커리어 상담이나 인터뷰 코칭을 지원한다. 심리 상담도 3개월간 제공한다.

위대한상상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655억원으로 전년(1116억원)보다 41% 줄었다. 순손실은 48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857억원으로 전년(2640억원) 대비 8.2% 늘었다.

지난 5월 일부 부서를 없애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 요기요는 비용 절감을 위한 체질개선에 힘을 쏟았지만 눈에 띄는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업황이 너무 좋지 않고 출혈 경쟁이 힘든 상황”이라고 희망퇴직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배달앱 시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급성장했다가 일상 회복 후 주춤해지자 경쟁이 격화됐다. 요기요는 배달비 무료 혜택이 있는 구독제 서비스 요기패스X의 구독비를 지난해 11월 월 9900원에서 4900원으로 인하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다시 2900원까지 낮췄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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