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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죽기 살기로 한번 해보겠다" 물러난 적 없다는 민희진, 하이브에 '반격'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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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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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어도어 대표직에서 해임된 민희진 전 대표가 강한 반격 의지를 내비쳤다.

28일 채널A에 따르면 민희진 전 대표는 이번 해임안에 대해 "저도 계획이 있다"라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저도 제가 이기고 싶은 게, 선례를 좀 만들어야 이렇게 안 당한다"면서 "그래서 저도 죽기 살기로 한번 해보는 거다"라며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어도어는 이사회를 열고,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했다. 신임 대표이사로는 유한킴벌리 인사팀장, 크래프톤 HR(인사관리) 본부장 등을 맡았던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가 선출됐다.

어도어는 민희진 전 대표의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되며,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밝혔다.

소식이 알려진 후 민 전 대표 측은 "지난 24일 갑작스럽게 이사회 통지를 받았다면서 "(계약 해지는) 민희진 전 대표의 의사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도어 이사회가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을 뿐이다. 마치 민희진이 자신의 의사에 의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프로듀싱 업무만 담당하겠다고 한 것처럼 언론플레이하는 것은 대중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이사회 결정이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민 전 대표 측은 "어도어 정관 상 이사회는 일주일 전에 각 이사에게 통지해 소집하도록 돼 있었다"면서 "그런데 어도어 이사회가 소집 결의한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소집 통지 기간을 하루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이 있었다. 대표이사 해임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기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강하게 의심된다"고 전했다.

이에 어도어 이사회는 "이사회는 안건 통지, 표결 처리까지 모두 상법과 정관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 개최 일정은 민희진 전 대표가 연기를 희망해온 날짜 가운데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 전 대표가 이번 어도어 해임 결정에 맞서기 위해선 두 갈래의 법적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

하나는 대표직 해임이 정당했는지 여부다. 하지만 사내이사직과 별도로 대표이사직 해임은 이사회 결정 사항인 만큼 주식회사 이사회의 결정 사항을 쉽게 뒤집긴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

두번째는 주주간 계약의 유효성 여부다. 이는 하이브가 '주주간 계약해지 확인의 소'를 제기한 상황이니 법원 판단을 기다려볼 문제다. 다만 주주간계약의 유효 여부와 대표 해임은 별도의 문제인 만큼 주주간 계약이 유효하다 하더라도 대표직 복귀가 이뤄지는 건 아니다.
#하이브 #뉴진스 #민희진 #어도어 #민희진대표이사해임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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