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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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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EU 디지털시장법 딛고 글로벌 진출...전동진 “제3자 앱마켓 기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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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日ㆍ유럽 등 글로벌 시장 '독점 규제' 공략
마이카드 탑재한 '콰이러완 스토어' 대만 론칭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ㆍ'폴가이즈' 입점 논의
“IPO에도 재도전할 것”…시기는 2~3년 후 예상


이투데이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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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원스토어가 글로벌 시장 진출로 반등을 노린다. 전세계적인 ‘독점 금지’ 추세에 맞게 글로벌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전 대표는 “전세계에서 독점 규제가 벌어지고 있다”며 “제3자 앱마켓 사업 기회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유럽에선 디지털시장법(DMA)이 발표돼 결제 수단 강제가 금지됐고, 일본에서도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경쟁 촉진법 등) 비슷한 규제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DMA는 유럽연합(EU)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 남용 행위를 억제하자는 취지로 제정한 법안이다. 2022년 12월에 채택됐고 올해 3월부터 본격 시행됐다. 적용 대상은 시가총액 750억 유로(약 110조 원) 이상이거나, 연 매출 75억 유로(약 11조 원) 이상인 기업 중 월간 이용자가 4500만 명을 넘는 기업이다. 구글, 애플 등 대형 앱마켓이 이에 해당한다. DMA가 시행되면서 제3자 앱마켓이 들어올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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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진 원스토어 대표가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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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첫 발은 대만에서 뗀다. 이날 원스토어는 대만 지역 파트너인 해피툭과의 합작 앱 마켓인 ‘콰이러완 스토어(快樂玩STORE, 즐거움을 한데 모은 스토어)’의 론칭을 선언했다. 6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콰이러완 스토어엔 이미 200여 개 게임사가 입점돼 있다. 콰이러완 스토어는 대만 게임의 80% 이상이 이용하는 결제 수단인 마이카드를 탑재했다.

대만 이후로는 유럽, 북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8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했다. 유럽 내 애플 모바일 기기에 있는 아이폰 운영체제(iOS)용 앱 마켓 개발도 진행 중이다.

원스토어는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동력도 확보한다. 글로벌 게임업체 에픽게임즈와는 ‘포트나이트’ 등 게임의 입점을 협의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네이트 낸저(Nate Nanzer) 에픽게임즈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은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로켓 리그 사이드스와이프’, ‘폴 가이즈’를 원스토어에 제공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에픽게임즈와 원스토어는 앱마켓에서 독점 기업에 맞서 제3자 마켓으로 성장하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10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올해 디지털터빈으로부터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그 중 디지털터빈과는 조만간 앱 마켓 이동 없이 한 번의 클릭으로 게임과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광고 상품 싱글 탭(SingleTap)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원스토어의 실적 부진을 탈피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2016년 설립 이후 8년째 ‘만년 적자’다. 구글, 애플 등 대형 앱마켓의 점유율에 밀린 탓이다. 지난해 원스토어는 약 116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해외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할 때쯤이 흑자 전환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원스토어 기업공개(IPO)에도 재도전한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현재 절차 진행 중인 건 없지만, 2022년 IPO를 추진하면서 여러 준비는 마친 상태”라며 “적절한 때가 되면 말씀드리겠지만 장표 상 2~3년 후로 나와 있다”고 했다.

[이투데이/이은주 기자 (letsw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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