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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노동절에 바이든과 첫 합동 유세…트럼프 “토론 룰 합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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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백인 유권자 많은 지역에 바이든 지원”

29일 월즈 부통령 후보와 CNN 인터뷰

경향신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 노동절인 다음 달 2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합동 유세를 열고 경합주 승부의 열쇠를 쥔 노동자층 표심 잡기에 나선다. 그동안 기자회견 등 언론과의 직접 소통을 꺼려 온 해리스 부통령은 이달 29일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CNN과 인터뷰도 한다.

해리스 선거캠프는 27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함께 유세를 연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된 뒤 두 사람이 합동 유세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선거인단 19명이 있는 펜실베이니아는 11월 미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에 앞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도 유세를 할 예정이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은 대표적인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 경합주다.

해리스 캠프가 노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친노조’ 기조를 적극적으로 포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기울고 있는 노동자층 표심을 되찾아오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펜실베이니아 등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거나 그가 강점을 지닌 노년의 백인 유권자들이 있는 지역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지원 유세에 보내겠다는 구상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미자동차노조(UAW) 등 여러 노조의 지지를 확보했지만, 규모가 큰 트럭운전사노조 팀스터스의 지지는 아직 받지 못했다.

같은 날 월즈 주지사와 부인 그웬 월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는 버지니아에서 각각 노동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해리스 선거캠프 공동의장인 미치 랜드리우 등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등에서 유세에 나선다. 이들 지역은 모두 두 후보 간 박빙 대결이 예상되는 경합주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에는 대선 후보 확정 뒤 처음으로 월즈 주지사와 함께 CNN과의 심층인터뷰를 진행한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토론 세부 규칙에 합의했다면서 “이 토론은 필라델피아에서 업계에서 가장 불공정한 ‘ABC 가짜 뉴스’가 생중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다음 달 10일 ABC방송이 주최하기로 한 첫 TV토론과 관련, 두 후보 진영은 발언 순서가 아닌 상대 후보의 마이크를 ‘음소거’ 하는 문제를 놓고 기싸움을 벌여 왔다. 다만 해리스 캠프는 마이크 음소거 문제를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을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시도 혐의로 기소한 검찰은 연방대법원의 면책 특권 인정 결정과 배치될 소지가 있는 공소 사실 일부를 삭제한 새 공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새로 제출한 공소장의 혐의 내용은 이전과 거의 동일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와 관련 법무부 당국자들과의 논의에서 압력을 행사한 부분이 빠졌다. 이는 지난달 연방대법원이 대통령의 재임 중 ‘공식 행위’에 대해 면책 특권을 폭넓게 인정하라고 한 결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에게 선거 결과 인증을 거부하도록 압박한 내용은 그대로 유지됐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자격으로 선거에 관한 거짓말을 퍼뜨렸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노력이 새롭게 포함됐다고 더힐은 전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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