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제 역할 못하고 망가져"…경찰·권익위에도 고발
국가인권위 바로잡기 공동행동,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고발 기자회견 |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시민사회단체들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김용원·이충상 상임위원을 직무유기·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등 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가인권위원회 바로잡기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위원의 국내외 인권기준 부정, 회의 지연이나 방해로 인권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망가지고 있다"며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공동행동은 "두 위원은 인권위 상임위원회 회의에 타당한 근거 없이 불참 또는 퇴장하거나 침해구제 위원회를 열지 않는 등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며 "인권위원으로서의 직무를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두 위원이 인권위 보도자료 배포를 문제 삼아 직원들을 업무에서 배제하겠다는 발언을 하는 등 직권남용 행위를 했다면서 위원직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나현필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은 "올해 2월 두 위원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지만 지금까지도 권익위는 어떤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며 "이들이 벌여왔던 범죄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행동은 경찰청과 권익위에도 각각 국가인권위원회법 위반과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두 위원을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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