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가의 '김정은 애마' 24마리 러시아서 또 수입"

RFA 보도…1년 9개월 만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열병식에 등장한 기마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러시아에서 고가의 말 24마리를 수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8일 보도했다.

러시아 연해주 농축산감독청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25일 '오를로프 트로터' 품종의 수말 19마리와 암말 5마리를 블라디미르 지역에서 검역한 뒤, 특수 장비를 갖춘 두 대의 운반차에 실어 하산 철도 검문소를 통해 북한으로 운송했다.

북한의 러시아산 말 구입은 약 1년 9개월 만이다. 러시아 세관과 연방 농축산감독청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러간 철도화물 운송이 재개되자 2022년 11월에 각각 30마리와 21마리의 말을 북한에 보낸 바 있다.

러시아산 오를로프 트로터 품종은 외모가 뛰어나고 인내심이 강하며 순종적인 말로 평가되며, 북한 지도부가 선호하는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말에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오를로프 트로터 품종의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를로프 트로터 품종은 나이와 건강, 혈통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온라인에서 최소 1천 달러에서 15만 달러 이상까지도 판매되고 있다.

전문가는 북한의 말 관리 능력을 우려했다. 탈북민 출신 이현승 글로벌평화재단 연구원은 "이번에 북한이 수입한 말들은 승마나 기마 부대를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에서는 관리기술이나 인력 부족으로 말들이 자주 폐사하기에 이번에 말들을 수입했을 것"이라고 RFA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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