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연구주제 '커넥토믹스-AI 접목' 제시…뇌 작동원리 연구
'메드-제미나이' 분석한 '흉부CT', 의사 3명 중 2명이 인정"
리지 도프만 구글 리서치 그룹프로덕트 매니저가 커넥토믹스(Connectomics) 프로젝트 연구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구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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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구글이 새로운 연구 주제로 '커넥토믹스'(Connectomics)와 인공지능(AI) 기술 간 접목을 제시했다.
뇌의 작동 원리를 향후 AI 기술에 접목하면 데이터센터 등이 초래하는 전력 과다 사용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커넥토믹스는 뇌의 연결망 지도(세포 구조 간 연결구조)를 그려 궁극적으로 뇌의 작동 원리를 밝히는 연구를 말한다.
왼쪽부터 앤드루 김 구글 리서치·기술 및 사회 부문 디렉터, 라이자 마틴 구글 리서치 프로덕트 매니저, 로리 필그림 구글 리서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리지 도프만 구글 리서치 그룹프로덕트 매니저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김민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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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지 도프만 구글 리서치 그룹프로덕트 매니저는 이달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6층에서 열린 '리서치앳 코리아 미디어세션'에서 "인간의 뇌엔 놀라운 점들이 많은데 뇌를 구성하는 약 860억 개의 뉴런들이 활동하면서도 약 20와트(W)의 전력만 사용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인간의 뇌는 놀라울 정도로 효율성이 높아 흥미롭고 영감을 주는 기관"이라며 "최근 주목받는 분야인 뇌 과학을 통해 뇌를 잘 이해한다면 AI 연구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뇌 기관 각각의 기능은 밝혀냈지만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세포 수준에선 아직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뇌의 신비를 푸는 건 딥러닝 기반인 인공신경망 구성 및 접근 방법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개발·운용 과정서 발생하는 전력과다 사용문제를 커넥토믹스 접목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라는 질의에 "뇌 과학 연구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인간의 뇌가 아닌 쥐의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새끼 제브라피시(투명한 열대어)의 뇌 발달 과정을 연구하며 뇌의 구조와 기능 사이 관계 신비를 풀려는 단계"라며 "연구진은 해당 분석 리소스를 (외부에) 제공해 계속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리 필그림 구글 리서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메드-제미나이(Med-Gemini) 연구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구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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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로리 필그림 구글 리서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구글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를 의료·건강 분야와 결합한 '메드-제미나이'(Med-Gemini)를 소개했다.
로리 필그림 엔지니어는 "메드-제미나이가 흉부CT 사진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의사 대상으로 블라인드 평가를 했더니 의사 72%는 직접 쓴 보고서와 비교해 동등하거나 더 우수하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뇌 CT 영상 관련해서도 직접 쓴 보고서와 수준이 비슷하거나 우수하다는 의사들의 응답이 53%였다"며 "연구 초기인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글 리서치앳 코리아(Research@ Korea)는 구글 연구진이 한국 연구자들과 AI(인공지능) 분야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구글이 리서치앳을 2년 연속 개최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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