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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젤렌스키 "우크라산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성공…러와 전쟁 끝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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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75주년 기념 정상회의에 앞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과 연구소을 찾아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7.10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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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자국에서 생산된 탄도미사일의 첫 번째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러시아와의 전쟁을 종식할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2024 우크라이나 독립 포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첫 번째 우크라이나 탄도미사일에 대한 긍정적인 시험발사가 있었다"며 "우리 방위산업에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팔리아니차(Palianytsia)'라고 불리는 우크라이나제 장거리 '로켓 드론'을 지난주 처음으로 전투에 투입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군사 원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체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월 미국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을 희망한다"며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와의 전쟁은 대화를 통해 끝낼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계획의 주요 목적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길 강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침공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의 승리계획 핵심 중 하나"라며 "이외에도 외교 및 경제 분야에서 더 많은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서방이 지원한 미국산 F-16 전투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F-16은 지금까지 매우 좋은 성과를 보여줬으며, 최근 러시아의 공격을 격퇴하는 데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드론 150만~200만대를 생산할 능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속해서 서방에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러시아 본토 타격 금지 조항에 대해서는 "서방국가들은 그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나는 계속 그 문제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은 우크라이나에 사거리 250km 이상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했으나 본토 공격 용도로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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