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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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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불모지 한국서 활짝 꽃피운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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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결승전 무대. /발로란트 플리커


지난 25일 막을 내린 '2024 발로란트 이스포츠 서울'은 캐치프레이즈 '초신성(SUPERNOVA)'에 걸맞은 역대급 대회로 자리매김 했다.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중국 에드워드 게이밍(EDG)과 EMEA 팀 헤레틱스(TH) 두 팀은 챔피언스 첫 우승 커리어를 놓고 명경기를 펼쳤으며, 처음으로 e스포츠 국제 대회가 열린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기존 챔피언스와는 다른 '한국의 맛'이 첨가되어 관람객들을 희열로 물들게 했다.

◆ K-POP 응원문화와 결합한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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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결승전 무대. /발로란트 플리커


이번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은 K-POP 응원문화와 결합하면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사흘 동안 인천광역시 영종도에 위치한 다목적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들썩인 이유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공연장 내부가 중앙무대를 중심으로 360도 감싸고 있어, 어느 자리를 배정 받더라도 무대 위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모습과 세리머니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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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아탄 페르난도 디에스 CEO가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발로란트 플리커


특히 라이엇 게임즈가 준비한 압도적인 무대, 화려한 연출, 웅장한 사운드는 압도적인 현장감을 제공하며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관람 경험을 한층 끌어올렸다.

입장 연출시 관객들이 선수 입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동선을 제작했으며, 경기 중간 '춤을 춰봅시다', '소리 질러', '더 크게' 등 팬들의 응원을 유도하는 이벤트를 통해 야구 경기처럼 지루함 없는 직관을 도모했다.

각 팀들의 감독 등 스태프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호응 유도 역시 인상적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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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밴드. /김휘권 기자


뿐만 아니라 스파이크 설치 등 인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각 좌석에 있는 '라이트 밴드'가 점멸하며, 실제 현장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효과를 연출했다. 이는 K-POP 공연에서 많이 활용하는 방식이다.

인기 걸그룹이자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주제곡에 참여한 키스 오브 라이프의 '나띠' 역시 "우리가 무대를 많이 서기도 하고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시상식도 많이 했는데, 다른 에너지를 느껴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 한국 팀 모두 떨어졌지만...매진행렬에는 해외 관람객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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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를 응원하는 팬들. /발로란트 플리커


일각에서는 한국 팀이 속해 있는 'VCT(발로란트 챔피언스) 퍼시픽'이 결승 시리즈 이전에 모두 탈락하면서 흥행에 대한 걱정이 일었지만, 해외 발로란트 팬들의 티켓 파워가 이 같은 우려를 종식시켰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결승 시리즈 1일차와 2일차는 2차까지 매진됐으며, 결승전이 열리는 25일은 3차까지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관람객들이 많았다. 1일차는 6(국내):4(해외) 비율로 티켓이 예매되는 한편 결승 시리즈 전체 티켓 구매 비율은 8: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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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페스트에서 유명 인플루언서와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 /발로란트 플리커


이는 발로란트 이스포츠의 해외 관객 높은 모객력을 입증한 동시에 발로란트 이스포츠 자체가 지역 단일 리그가 아닌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권역 리그 구조이다 보니 넓은 팬덤 형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게 라이엇 게임즈 측의 설명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마련한 팬 페스트 역시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인스파이어는 다양한 부스 프로그램과 함께 스테이지 이벤트가 마련되었으며, 선수와 관계자, 인플루언서들이 입체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몰입감 넘치는 방송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초신성'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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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 타격대 '캉캉' 정융캉. /발로란트 플리커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은 '초신성'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은 스토리가 쓰였다.

경기 내용 측면에서는 끝내 패배한 선수들의 눈물과 아쉬움이 뼈를 깎는 그간의 노력을 대변했으며, 우승을 차지한 EDG의 타격대 '캉캉' 정융캉이라는 새로운 슈퍼스타도 맞이했다.

무엇보다, FPS 불모지라 여겨진 한국에서 진행된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은 진정한 '초신성'의 탄생을 의미했다.

올해 발로란트 이스포츠는 지난해와는 달리 스킨십을 높이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면서 팬들의 삶에 깊숙이 침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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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팝업. 8월 1일부터 23일까지 챔피언스 서울 경기가 열린 코엑스 아티움 앞 K-POP 광장. /발로란트 플리커


이번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은 각 권역별 팀들의 실력차가 크지 않아 이스포츠 본연의 재미를 확보한 한편 경기장 외부에서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팝업 스토어와 특별 공연,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오프라인에서의 접점을 크게 늘렸다.

신지섭 아시아-태평양 발로란트 이스포츠 총괄은 "캐치프레이즈 '초신성'은 대중문화의 핵심이 되고 있는 한국에서 개최를 하면서 폭발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전 세계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을 시키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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