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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프랑스 극우 르펜, 마크롱에 "좌파 정부 들어서면 불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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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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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린 르펜 RN 하원 원내대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총리 임명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지도자들과 회동했습니다.

지난 24일 좌파 진영과 범여권, 우파 공화당 지도자들을 차례로 접견한 데 이어 26일(현지시간), 이날에는 정부 구성에 대한 극우 진영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한 시간 넘는 회동을 마치고 나온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는 "우리는 좌파 연합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에 찬성한다는 뜻을 (대통령에게)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린 르펜 RN 하원 원내대표도 좌파 연합 내 극좌 정당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를 가리켜 "가장 난폭하고 폭력적이며 극단적인 정당"이라면서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의 정부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가 NFP에 정부 운영을 맡기면 자당 출신은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도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NFP를 실제로 이끄는 건 멜랑숑일 것이라면서 극좌파가 빠져도 좌파 정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이어 지난 조기 총선에서 RN을 지지한 유권자가 1천 1백만 명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마크롱 대통령에게 "모든 프랑스 국민, 특히 RN 유권자를 존중하는 총리"를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하원 의장에 이어 늦은 오후엔 상원 의장과도 회동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정치권에 좌우 양극단 진영을 제외하고 하원에서 절대다수(577석 중 289석)를 차지할 수 있는 공화 전선을 구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절대다수 세력이 존재해야만 정부가 의회의 불신임안 투표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헌법상 내각 불신임안은 하원 재적의원 10분의 1이 서명하면 안건으로 제출되고, 48시간이 지난 뒤 표결에 부쳐집니다.

재적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내각은 사퇴해야 합니다.

지난 조기총선에서 좌파연합이 182석, 범여권 168석, RN 등 극우 진영은 143석을 차지해 세 진영 모두 과반인 289석엔 미치지 못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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