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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과도한 업무, 더 이상은"…간호사도 파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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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간호사와 의료기사들이 속한 보건의료노조가 이번 주 목요일인 29일 파업을 예고하면서 의료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처우를 개선해 달라며 병원 측과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어서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중앙의료원 노사는 지난주에 이어 내일(27일) 2번째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습니다.

노조는 주4일제 시범사업과, 명절비 상향, 그리고 임금인상 등을 요구합니다.

전공의 이탈에 따른 어려운 병원 사정을 고려해 그동안 무급휴가, 과도한 업무 등을 받아들였지만, 더 이상은 감당하기 어렵다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지/보건의료노조 국립중앙의료원지부징 : 이게(코로나가) 다 끝나고 나서 노동자들에게 돌아오는 거라곤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낮은 임금 인상률이고, 이런 게 계속 반복될수록 의료진이 얼마나 남아 있을지 (의문입니다).]

국립의료원 측은 "올해 100억 원 넘는 적자가 예상돼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보건의료노조 파업 결의에는 빅5 병원 등을 제외한 61개 병원의 조합원들이 참여했습니다.

파업에 돌입해도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인력은 병원에 남습니다.

노조원의 70% 정도는 간호사들인데, 간호사의 법적 업무 범위도 쟁점입니다.

의사들의 업무를 자신들에 떠넘기지 말고, 의료사고 책임소재 문제도 해결해 달라는 것입니다.

[송금희/보건의료노조 수석 부위원장 : 병원들이 노골적으로 간호사들에게 의사들의 업무를 떠넘기는 상황이라….]

간호법 제정이 여야 이견으로 국회에서 공전 중인 상황도 파업 가능성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환자 (80대) : 그런(파업) 이야기 들으면 불안하지. 나이 먹으면 아픈 데가 많거든. 이곳저곳.]

정부는 내일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보건의료노조 파업 결의와 관련해 응급실 등 의료 현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박지인)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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