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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워커스는 매드엔진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좀비 익스트랙션 슈터 게임이다. 최대 18명이 한 데 모여 생존 경쟁을 펼친다. 솔로와 듀오, 스쿼드(3인)를 지원한다. 작년 8월 창립과 동시에 개발에 돌입, 현재 25명의 인력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게임스컴 행사장에서 만난 송광호 원웨이티켓스튜디오 대표는 “슈터, 액션 장르를 오랫동안 개발했던 베테랑이 모였다. 나조차도 오랜 기간 슈터를 사랑했던 게이머였다. 개발 DNA를 최대한 반영하면서 트렌드있는 게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게임을 타기팅하고 있지만 현재까진 아시아와 한국 등에만 게임이 알려져 있다. 직접적으로 물리적인 소통도 해보고 평소 좋아하는 개발자들과 스몰토크를 하면서 게임을 알리고 싶었다. 활로를 찾기 위해 왔다”고 게임스컴을 찾은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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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워커스는 게임스컴 직전만 해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장르 경쟁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이름도 낯선 소규모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게임이라서다. 그러나 전반적인 만듦새를 비롯해 차별화된 게임성을 보여주면서 취재진 일동의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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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엘리베이터는 좀비와 가스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선 안전한 공간이지만, 누군가가 다른 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멈춰 세운다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공간으로 급변한다. 영화 ‘신세계’에서 배우 황정민이 일대다로 보여준 처절한 엘리베이터 전투가 재현되는 구조다.
송 대표는 “층마다 콘셉트와 구조를 명확히 해서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디자인했다. 쇼핑몰이나 지하 주차장 같은 넓은 공간에선 총기를 사용하는 클래스가 유리하고, 엘리베이터와 같은 공간에선 작은 단도를 쓰는 클래스가 유리하다”며 “병원은 병실이 많아 습격이 용이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익스트랙선 슈터 핵심 중 하나인 탈출에 대한 색다른 접근 방식도 돋보였다. 동종 게임들의 경우 탈출 관문이 확률적인 형태로 등장한다면, 미드나잇워커스는 탈출 포드를 발견해 이를 다운로드하면 추후 각 층의 후보지에서 이를 로딩할 수 있다.
송 대표는 “탈출포드를 하나씩 가지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탈출을 선택할 수 있다. 각 층마다 10개의 탈출포드 후보지가 있다. 생존을 랜덤성에 의존하는 것을 피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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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어썰트는 슬랫지해머를 이용하면 문을 열지 않고 부술 수 있다. 각 클래스별로도 여러 특성을 살려 조합적, 전략적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좀비 게임인만큼 관련 매력도 살렸다. 다양한 패턴, 보다 강력한 파워를 가진 중·대형 좀비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가 직접 좀비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이 때는 컨트롤 통제권을 잃는다.
송 대표는 “상대에게 아군 좀비 플레이어를 밀어넣어 그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다. 백신만 있다면 다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팀전에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외 좀비와 플레이어 행동 모션이 매우 부드럽고 리얼했는데, 좀비 영상 콘텐츠인 ‘부산행’과 ‘킹덤’에서 열연했던 배우들의 움직임을 모션으로 따 구현했다는 게 송 대표 설명이다.
장르 진입장벽으로 여겨지는 생존 실패에 따른 리스크는 줄였다. 중요한 아이템을 지정하면 생존에 실패하더라도 파밍한 아이템을 잃지 않는 구조다. 다만 게임의 대중화를 위해 난도를 지나치게 낮출 계획은 없다고 송 대표는 못박았다.
그는 “익스트랙션 슈터는 대중화됐다고는 해도 여전히 매니악하다. 결국 매니아 층을 공략해야 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부분을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UI 등에서 편의성을 제공하는 정도만 신경쓰고 있다. 게임 자체를 덜 맵게 만드는 것은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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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기분 좋은 분위기도 감지된다. 송 대표는 “엊그제 게임 디스코드 가입자가 2300명이었는데 하루만에 1000명이 넘는 분들이 입소문을 듣고 가입했다. 게임도 재미있고 굉장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힘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스컴 현장에서도 게임을 향한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 인터뷰 도중엔 한 외국인 관계자가 부스 앞에 선 채 홀린 듯 게임 영상을 바라보기도 했다.
송 대표는 “중국 등 대형 퍼블리셔와 투자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깊은 얘기도 해보려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 부스 주변 개발자들도 재밌을 것 같다며 호평했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송 대표는 “한국 개발사의 오랜 풍습에서 벗어나서 유저들과 투명하게 소통하면서 오랫동안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면서 “어린 시절 게임에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 그러한 경험을 우리 게임을 통해 게이머들에게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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