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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광고와 마케팅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마케팅 결과를 정확하게 측정·분석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애드테크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이유입니다."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엄수원 아드리엘 대표(창업자)가 AI 기술 발전으로 생겨날 애드테크 시장의 기회를 이같이 설명했다. 아드리엘은 유수의 글로벌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애드테크 스타트업이다.
엄 대표는 "완전 자동화된 마케팅 대행 서비스 에이전시가 되는 것을 목표로 AI 등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AI를 탑재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광고·마케팅을 통합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애드옵스' 플랫폼이 이 회사의 '킬러 콘텐츠'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구글 등 각 플랫폼에서 사용자의 광고 집행을 자동화하고 그 성과를 종합 분석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기술을 기반으로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광고의 소재 또는 채널별 예산 재배치 등을 조언해 가장 효율적인 광고 집행을 돕는다. 현재 아드리엘은 전 세계에서 4000여 개 고객사의 마케팅을 관리하고 있다.
아드리엘은 어떤 이미지나 소재가 광고에 잘 어울릴지 분석해 추천해주는 AI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엄 대표는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해 디지털 광고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AI 모델을 공개했다. 엄 대표는 "이용자가 원하는 웹페이지 인터넷주소(URL)를 입력하면 1분 만에 다양한 광고 콘텐츠가 100개 이상 자동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아드리엘은 엄 대표의 두 번째 창업 회사다. 엄 대표는 일찍부터 AI에 주목했다. 그는 2014년 보험사와 은행 등 금융고객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누가 부도를 낼 수 있는지 예측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솔리드웨어를 창업해 매각(엑시트)했다. 빅데이터 기반 금융 솔루션을 내놓았던 첫 번째 회사를 운영하면서 느꼈던 여러 애로 사항이 아드리엘 창업으로 이어졌다. 엄 대표는 "마케팅에 도움이 될 만한 기술을 개발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던 차에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광고 집행 결과에 대해 늘 궁금하고 아쉬웠던 점에 착안했다"고 했다.
엄 대표는 마케팅 시장의 '페인포인트'를 기술로 풀 수 있다고 봤다. 예컨대 인스타그램 등 수많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여러 곳에서 광고를 하면 플랫폼별로 광고 효과를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효과가 정확히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아드리엘은 여러 플랫폼을 연결하고 AI를 통해 이를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툴을 만들었다. 엄 대표는 "이전에는 마케팅 담당자가 매체별로 광고 효과를 파악해 보고서를 만드느라 4~5시간 걸렸던 일을 지금은 5분 만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한 광고 자동화 솔루션을 지향했던 아드리엘의 사업 규모는 대기업까지 관심을 보이면서 커졌다. 특히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 효과를 분석해 비용을 써야 할 곳과 쓰지 말아야 할 곳을 알려주는 소프트웨어형 서비스에 시장이 반응했다.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후발 주자까지 속속 등장했다. 정확한 광고·마케팅 분석에 대한 니즈는 만국 공통이다. 아드리엘이 본사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두고 있는 이유다. 현재 아드리엘 고객사는 전 세계에 퍼져 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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