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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ECB 수석경제학자 "아직 금리인하 시기 아냐…인플레 목표로의 길 불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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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목표인 인플레 2%로의 길, 아직 불안정해"

뉴시스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인하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보낸 가운데, 유로존 20개국의 통합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경제학자는 아직 정책 변화의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사진은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중앙은행(ECB)의 지난해 4월19일 모습.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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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인하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보낸 가운데, 유로존 20개국의 통합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경제학자는 아직 정책 변화의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진단을 내놨다.

25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필립 레인 ECB 수석 경제학자는 전날(24일) 연준이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2%'로의 길이 "아직 불안정하다"며 금리를 당분간 제한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레인은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을 적시에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선, 통화정책은 필요한 한 제한적 영역에 머물러야 한다"고 밝혔다.

레인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로의 복귀가 "지속 가능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가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게 있으면, 중기적으로 목표 인플레이션을 만성적으로 밑돌게 되고 생산과 고용에 미치는 부작용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레인은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유로존 전역에 걸쳐 물가 압력을 완화하는 데 지금까지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차용인에게 얼마나 많은 구제책(금리 인하)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신중한 어조를 보였다고 FT는 전했다.

ECB는 선진국 중앙은행 중에서 처음으로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한 곳 중 하나로, 지난 6월에 주요 예금 금리를 0.25%p 인하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제로(0) 기준금리 정책을 시작한 2016년 3월 이후 8년3개월 만이었다.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두 번 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음 조치는 9월로 예정되어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특히 이 같은 레인의 발언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노동 시장이 약화됨에 따라 미국과 영국 중앙은행 등이 금리 인하 폭에 대해 논의하는 와중에 나왔다고 FT는 부연했다.

한편 파월 연준은 지난 23일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지금까지 중 가장 강력한 9월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낸 바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감소했고, 이제 우리의 목표에 훨씬 가까워졌다"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회복하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확신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동 방향은 명확하며,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는 유입 데이터와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하는 등 조정 시기나 인하 폭 등 정확한 지표를 제시하진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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