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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헤즈볼라 이어 하마스도 이스라엘 공격 …"새 휴전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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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대표단, 거부 의사 전달 후 이집트 떠나…
이스라엘 "하마스 로켓, 빈 곳 낙하 피해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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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25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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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의 공포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단체)가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은 가운데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는 이스라엘이 제안한 새로운 조건의 휴전안을 거부하며 텔아비브에 로켓 공격을 단행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의 민간인 학살에 대응해 텔아비브에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성명을 통해 "(텔아비브 인근의) 리숀 레지온(Rishon LeTsiyon)에서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며 "가자지구 남부에서 발사된 로켓 하나가 해당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에 따르면 리숀 레지온 지역에서 공습 사이렌이 울린 것은 올해 1월 말 이후 처음이다.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을 인용해 하마스의 로켓이 빈 곳에 낙하했고, 보고된 사상자가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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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든 팔레스타인 전사들이 21일(현지시간) 레바논 시돈 인근 아인 알힐웨 난민캠프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숨진 카릴 마크다의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다. 마크다는 파타 군사조직의 고위 지휘관으로서 그가 탄 차량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이스라엘군의 타격에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주력세력인 파타는 강경 하마스와는 달리 이스라엘과 평화 공존을 추구하는 온건 정파로 최근 10개월이상 지속되는 분쟁속에서 이스라엘에 의해 파타 당국자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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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는 텔아비브에 대한 로켓 발사와 함께 이스라엘이 최근 휴전 협상에서 제시한 새로운 조건을 거부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알아크샤TV(하마스 운영)에 "우리는 7월2일에 합의한 내용을 철회하거나 (이스라엘의) 새로운 조건에 대한 논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거부 입장을 중재국에 전달했다며 "휴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미국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 이자트 엘-레시크는 텔레그램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연설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명시된 내용을 기반으로 합의된 휴전안을 고수한다"며 "휴전 협상의 모든 합의에는 (가자지구의) 영구 휴전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가 명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의 협상 대표단이 중재국과 회담을 가진 후 이날 이집트 카이로를 떠났다고 전했다.

하마스가 고수하는 휴전안은 지난 5월31일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처음 공개됐다. 해당 휴전안은 가자지구의 6주간 영구 휴전,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 철수, 가자지구 재건 계획 등 3단계에 걸친 가자지구 종전 계획이다. 유엔 안보리도 이 휴전안을 지지했고, 이스라엘과 하마스도 모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그러나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 지역인 필라델피 회랑에서의 이스라엘군 주둔과 휴전 시작 시 가자지구 북부로 귀환하는 피난민에 대한 검문 등을 새로운 휴전 조건으로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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