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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지질학 올림픽' 세계지질과학총회 부산서 개막…과학자 7000명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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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대면 총회…25~31일 벡스코서 열려

전략광물·원전·우주지질·탄소중립 논의

아주경제

제37차 세계지질과학총회(IGC 2024) 홍보물 [자료=한국지질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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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학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지질과학총회(IGC)가 부산에서 일주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8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과학자 7000여명이 참석해 전략광물을 비롯해 원자력발전, 우주행성지질, 탄소중립 등 국가 주요 과학기술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25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제37차 IGC가 이날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IGC는 1878년 프랑스 파리에서 첫 총회를 가진 이후 4년마다 대륙을 순환하며 열리고 있다. 이번 IGC 2024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1996년 중국 개최 이후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28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8년 만에 대면 개최되는 총회이기도 하다. 이를 반영하듯 국제지질과학연맹(IUGS)이 주최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대한지질학회·부산시가 공동 주관하는 부산 총회는 전 세계 121개국에서 7000명에 달하는 과학자가 참석한다.

부산 총회는 25일 사전행사에 이어 26일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학술발표와 워크숍, 전시회, 지질답사, 지질영화제 등이 열린다.

학술발표는 우주지질과 탄소중립, 원자력·방사성폐기물 처분, 기후변화대응 등 41개 주제·222개 세션으로 구성했다. 주관 기관인 지질자원연 연구자들은 74개 초록을 등록해 국토우주지질·광물자원·해저지질에너지·지질재해·기후변화대응 등 지질학 전반에 대한 발표와 논의에 나선다.

오는 28일에는 '달 자원: 탐사, 활용, 지속가능성' 주제의 특별세션이, 같은 날 저녁에는 '우주행성인의 밤' 행사를 갖고 우주자원 탐사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27~29일 '활성지구조·지진·활성단층'을 주제로 한 특별세션에서는 최근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는 대형 지진 연구 결과와 대비 방안을 다룬다. 29일에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울릉분지 심해 탐사 특별 심포지엄을 열고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탐사시추 프로젝트인 '대왕고래'에 관해 소개한다.

광물 개발과 우주자원 탐사를 위한 협약식도 열린다. 지질자원연은 26일 카자흐스탄 최대 광물자원 탐사 회사인 카작무스 발라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외 핵심광물 자원 개발 가능성을 앞당긴다. 같은 날 미국 블루오리진 자회사인 우주탐사 기업 허니비 로보틱스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우주자원 탐사·개발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은 "IGC 2024는 우리나라 지질학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전 세계에 알리는 한편 'K-지오사이언스(한국 지구학)'의 시작을 알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주경제=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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