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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가자 휴전 협상에 대표단 파견 "협상 안해" 일단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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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16일 휴전 협상 불참했던 하마스, 21일 재개된 협상에 대표단 보내기로
"협상에 참여하지 않아...협상 진전 상황 들을 것"
美, 이스라엘에 필라델피 회랑 일부 양보 요구
이스라엘은 한발 물러섰지만 회랑 통제 원칙은 고수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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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4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현지 주민들이 이집트 국경 장벽을 따라 조성된 필라델피 회랑을 통해 이동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달 첫 번째 휴전 협상에 불참했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두 번째 협상에는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다. 하마스 측은 진행 상황을 듣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스라엘과 협상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24일(현지시간) 하마스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가 이집트 카이로에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파견 목적에 대해 “대표단은 이집트 정보 당국자들을 만나 진행 중인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진전 상황을 들을 것”이라며 "그러나 협상에 참여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주 도하에서 시작된 이번 협상에 처음부터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을 중재했던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대표들은 이달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 협상을 재개했다.

이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735호에 부합하는 가교 제안을 만들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쪽에 제시했다고 알렸다. 앞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말에 가자지구 3단계 휴전안을 제시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6월에 해당 제안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하마스는 바이든의 휴전안을 토대로 7월 2일 새로운 휴전안을 제시했다.

지난 7월 30일 이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의심되는 폭발로 정치국장을 잃은 하마스는 도하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마스는 지난 18일 성명에서 중재국들이 언급한 가교 제안이 이스라엘 입장으로 기울었기에 거부한다고 밝혔다. 가장 문제가 되는 조항은 가자지구와 이집트의 국경지대 통제권이었다. 하마스는 가교 제안에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 지역인 필라델피 회랑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집트 국경을 통해 무기를 밀수하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이 휴전 이후에도 필라델피 회랑을 직접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가자지구 중부 넷자림 회랑에서도 철군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중재국과 이스라엘은 2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도하 협상과 마찬가지로 하마스 없이 대화를 시작했다.

미국의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3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카이로에서 진행된 예비 협상은 건설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이집트가 필라델피 회랑과 관련된 새로운 제안을 하마스에 전달했다고 추정했다.

23일 미국 온라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바이든이 지난 21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당시 네타냐후에게 휴전 협상 1단계 이행 기간에 전체 14km의 필라델피 회랑에서 약 1~2km 구간에 걸쳐 이스라엘군을 물리라고 요구했다.

관계자는 네타냐후가 필라델피 회랑에서 "작전 통제권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이스라엘군 진지 한 곳의 위치를 수백m 옮기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네타냐후가 "현 상황을 유지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른 관계자는 하마스가 필라델피 회랑에 배치된 이스라엘 병력이 다소 줄어드는 정도로 만족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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