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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주간코인시황] 소폭 반등한 비트코인… ‘잭슨홀 미팅’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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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지난 23일 기준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 /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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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23일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폭 반등했지만, 잭슨홀 미팅이 열리면서 관망세로 전환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 미팅의 기조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강조할 지 여부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6만1081달러에 거래 중이다. 하루 전보다 0.5%, 일주일 전보다 4.51% 오른 수준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 가격은 2674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2.17% 상승했다. 지난 한 주간 알트코인인 BNB는 13.7%, 솔라나는 2.5%, 리플은 6.7%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 잭슨홀 미팅 이후 변동성 확대 주의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한 것은 지난 21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2일부터 2박 3일 동안 잭슨홀 미팅이 진행되면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연준 주관으로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경제 정책 심포지엄이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공감할 경우 가상자산 시장도 다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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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AFP 연합뉴스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 역전이 있었지만, 현재는 소강 상태에 있다”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 이번엔 트론… 다시 뜨는 밈코인

트론(TRX)이 밈코인 열풍의 중심에 섰다. 트론의 창립자 저스틴 선이 밈코인 플랫폼 ‘선펌프’를 출시하면서 블록체인 플랫폼인 트론의 가격이 오른 것이다. 선펌프는 솔라나의 밈코인 플랫폼 ‘펌프펀’의 일일 거래량을 한때 추월하며 인기를 끌었다. 실제 펌프펀 거래량은 선펌프 출시 이후 감소했다. 밈코인 투자자 다수가 선펌프로 넘어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트론은 한때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밈코인 열풍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밈코인 거래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장처럼 여러 개의 밈코인을 만들고 이 중 하나만 폭등하길 바라는 투기적 활동은 문제라는 것이다.

최승호 쟁글 연구원은 “밈코인의 공장식 트레이딩 플랫폼은 커뮤니티의 가치를 투영한다는 본질을 흐리게 만들 수 있다”면서 “밈코인이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할 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 지지율 오른 트럼프… 가상자산 반등 이끌까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가상자산 업계에 다시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공식적 언급이 없는 상태다. 해리스 캠프의 여러 인사들도 가상자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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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21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보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춤추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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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트럼프 후보는 비트코인이 미국의 마지막 금융 자유 수단이라고 강조하는 등 친(親)코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디파이(DeFi) 프로젝트 링크를 첨부하며 “전통 금융권에 맞서 싸울 때”라고 했다. 트럼프 후보와 함께하는 부통령 후보도 암호화폐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가상자산 업계는 미국 대선 이후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별다른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정치적 현안으로만 시장의 상승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쟁글 관계자는 “3개월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단기적 상승을 기대할 수는 있다”면서도 “대선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크로스앵글(CrossAngle)은

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솔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학준 기자(hak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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