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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존재감 드러낸 韓 게임…'카잔·붉은사막·인조이'로 외국인 줄 세웠다 [게임스컴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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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인파' 몰린 넥슨·크래프톤·펄어비스 시연 부스

대기 시간만 최대 3시간, 간이의자 펴거나 음식 먹기도

게임성·그래픽·서사 등 긍정적 호평 '릴레이'

[독일 쾰른=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PC와 콘솔 신작을 필두로 도전에 나선 국내 게임사들이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해외 게임 이용자들을 사로잡았다. 게임을 체험하려는 참관객들이 몰리며 줄을 세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21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일반 관람객들 대상으로 시연을 선보인 넥슨, 펄어비스, 크래프톤 부스에는 그야말로 ‘구름 인파’가 몰렸다. 유비소프트, 세가(SEGA) 호요버스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 기업들에 못지 않은 관심을 받은 것이다.

던파 IP 확장 선봉 ‘카잔’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 서구권 확장의 시작인 넥슨의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 부스에는 개막 전날 열린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 찾아온 서구권 이용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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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게임스컴 2024’ 내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부스에 인파가 몰렸다(사진=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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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시간만 2시간30분 가량 걸릴 정도로 긴 줄을 형성해 간이 의자를 펴 앉아있는 이용자들도 부지기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없이 게임에 대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약 1시간을 기다렸다는 한 독일 이용자는 “던전앤파이터라는 게임은 잘 모르지만 ONL에서 나온 트레일러 영상 속 캐릭터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찾아왔다”며 “디스코드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구독한 후 뽑기를 통해 카잔 티셔츠를 받는 이벤트에도 참여하면서 즐겁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연을 마치고 나온 이용자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버서커라는 정체성을 잘 담아낸 디자인, 기력 관리와 함께 전략적으로 공격과 회피를 반복해야 하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시연 후 게임 내 캐릭터인 카잔이 그려진 거대한 쇼핑백을 어깨에 멘 채 나온 한 미국 이용자는 “어두운 분위기로 연출된 게임 그래픽과 특색있는 캐릭터, 타격감이 마음에 들었다”며 “세계관도 흥미로워 출시가 된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고양이에 홀리고, 기술에 반한 ‘인조이’

천장에서 내려오는 거대한 고양이가 돋보이는 크래프톤(259960)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 (inZOI)’ 부스 또한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랜 시간 팬층을 모아온 ‘심즈’ 이후 별다른 경쟁작이 없던 상황에서 도전장을 내민 만큼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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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게임스컴 2024’ 내 크래프톤 ‘인조이’ 부스에 인파가 몰렸다(사진=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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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나 인조이를 잘 모르던 해외 이용자들도 거대한 고양이에 홀려 부스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 입장을 앞두고 있던 한 영국 이용자는 “게임이나 회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가 눈에 들어와 관심이 갔다”며 “예전부터 심즈를 좋아해 지금까지 플레이하고 있는데 인조이는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게임 시연을 마치고 나온 이용자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대만에서 온 이용자는 “게임 내 캐릭터인 ‘조이’를 만들 때 눈썹 위치나 피부색, 심지어는 네일 아트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며 “게임 내에서 취하는 행동들이 쌓여 평판이 정해지고 소문이 난다는 사실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영화 연상케 한 ‘붉은사막’

오랜 시간 전 세계 이용자들이 기다려온 펄어비스(263750) 부스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6년 개발 끝에 올해 처음으로 이용자 대상 시연을 진행한 만큼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낸 모습이었다. 다른 부스로 현장을 찾은 타 기업 직원들까지 오랜 시간 대기줄에 서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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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게임스컴 2024’ 내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에 인파가 몰렸다(사진=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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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의 체험을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약 3시간이었다. 대기줄에 있던 이용객들은 바닥에 앉아 물과 음료수, 음식을 먹기도 했다. 독일의 대표적 음식 ‘커리 부어스트’를 먹으며 노래를 듣고 있던 한 이용자는 “예전부터 펄어비스의 게임인 검은사막을 플레이해왔고, 붉은사막 출시도 손꼽아 기다려왔다”며 “침착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기대를 많이 갖고 있다. 설렌다”고 웃으며 말했다.

플레이를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난 한 독일 이용자는 “오픈월드를 탐험하면서 여러 요소들과 상호작용 해보지는 못했지만 사실적 그래픽과 전투 시스템, 다양한 콤보들이 돋보였다”며 “영상에서 게임으로 전환되는 연출이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보스들 또한 다양한 특징을 지니고 있어 재밌게 즐겼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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