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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세상에 이런일이?' 파키스탄 남성, SNS로 '영국 폭동유발 혐의' 자국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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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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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진형 인턴기자) 파키스탄의 30대 남성이 SNS에 허위 정보를 유포하여 영국 전역에 폭동을 유발한 혐의로 체포됐다.

22일(현지시간) AFP 통신 보도에 의하면 파키스탄 펀자브주의 주도 라호르 경찰이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 내 폭동 유발 혐의로 용의자 파르한 아시프(32)를 체포했으며 사이버 테러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웹 개발자로 알려진 아시프는 파키스탄 뉴스채널인 '채널3나우'의 SNS 계정을 운영하면서 지난 달 발생한 살인사건 용의자에 대한 허위 정보를 게시했다. 해당 사건은 영국서 10대 남성이 소녀 3명을 살해하고 10명에 상해를 입힌 사건이다.

아시프는 SNS 포스트와 유튜브 비디오에 해당 범행을 저지른 남성이 '알리 알-샤카티'라는 이름의 무슬림 망명자라고 명시했다. 그 결과 범행 현장 부근 이슬람 사원이 군중들의 공격을 당했다.

그리고 이달 초까지 영국 전역에서 1,000명에 달하는 군중들이 폭동을 일으키며 체포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영국 내에서 큰 문제거리가 됐다.

그러나, 영국 매체들의 잇단 보도에 따르면 아시프가 SNS에 공유한 정보는 사실이 아니며 살인 사건의 진범은 이슬람 국가 출신도 아니고 이슬람 신자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파키스탄 경찰이 아시프를 체포하며 사이버 테러 혐의로 기소까지 이루어졌다. 아시프가 SNS 계정을 관리한 '채널3나우'는 즉시 사과와 함께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했다.

한편 파키스탄 경찰 조사에 의하면 아시프의 이번 범행은 SNS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하여 팩트 체크 없이 잘못된 정보를 가져와 유포한 것으로 아시프가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은 구독자를 늘려 수입을 얻기 위함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AP 통신에 의하면 영국과 파키스탄 간에는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았으므로 아시프의 신병이 영국으로 이동할 지는 미지수이며 영국 측이 파키스탄에 아시프의 신병 인도를 요구했는지 불명확하다고 알려졌다.

범죄인인도조약은 국가간 체결하는 조약으로서 국제적인 범죄 혹은 국내범죄인의 해외도피시 별다른 검토 없이 해당 범죄인의 신병을 국가간 이전하는 것이며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복잡한 절차와 전반적인 상황을 검토하게 된다.

사진 =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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