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시위와 파업

경기 버스 90% 다음달 4일 멈추나…파업 찬성 '98.3%' 가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업 돌입까지 두 차례 진행 노동쟁의 조정회의 남아

뉴스1

22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용남고속지부 사무실에서 조합원들이 쟁의행위(파업)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노조 측은 다음달 3일 최종 조정회의까지 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9월 4일부터 경기도내 버스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고했다. (공동취재) 2024.8.2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노조협)가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버스조합)과 교섭 최종 결렬을 선언한 후 진행한 쟁의 찬반투표에서 98.3% 이상 찬성표가 나왔다.

현재 노조협에 도내 노선버스 90%를 차지하는 45개 버스업체 노조가 소속돼 있는 만큼 노사간 최종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교통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버스업계에 따르면 노조협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쟁의 찬반투표를 진행, 찬성률 98.3%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번 투표에는 소속 조합원 1만 6592명 중 76%인 1만 2613명이 참여했다. 이 중 찬성표는 1만 2392표, 반대표는 191표로 집계됐다.

이로써 노조협은 파업 돌입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노동쟁의 조정회의만을 남기게 됐다.

노조협은 이달 28일, 다음 달 3일 각각 열리는 지노위 1·2차 조정회의에서 노사 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4일을 기해 파업을 단행할 방침이다.

노조협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준공영제 광역버스 2700대, 준공영제 일반 시내버스 1200대, 민영제 노선 4800대 등 도내 전체 버스 약 90%에 해당하는 8700여 대 운행이 중단된다.

노조협은 지난 6일 버스조합과 최종 단체 교섭을 벌였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여러 쟁점 가운데 가장 큰 이견을 보이는 것은 임금인상률이다.

준공영제노선의 경우 노조협은 시급을 12.32% 인상하자는 반면 버스조합은 4.48%를 제시해 큰 격차를 보였다.

노조협은 "오는 2026년까지 서울버스와 동일임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올해 서울버스 인상액을 넘어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버스조합은 "올해 서울버스와 동일하게 인상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민영제노선 역시 노조협은 시급 21.86% 인상을 주장하고 있지만 버스조합은 5%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영제노선 '소정근로 정의'와 관련해서도 노조협이 '조퇴일 및 지각일도 소정근로에 산입하자'는 것에 버스조합은 '수용 불가' 입장이다.

'교통사고 징계 제한'의 경우 노조협은 '고의·12대 과실·사고 은폐 및 허위보고자 이외는 징계금지'를 외치고 있지만, 이 또한 버스조합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kk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