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6G 개발 박차…한국은 4407억원 예산 투입
'성급한 개발' 목소리도…"단순한 속도 증가 혁신 아냐"
모정훈 연세대 교수가 22일 KTOA 통신 산업·서비스 스터디에서 6G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2024.8.22/뉴스1 ⓒ News1 서장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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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전 세계적으로 6G(세대) 이동통신 연구개발(R&D)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과 관련 빠른 정착을 위해서는 이용자들을 유인할 '킬러 앱'이 있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모정훈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는 2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주최한 ‘통신 산업 서비스 스터디에서 "6G에서 단순히 속도를 늘리는 것을 혁신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80년대 1세대 이동통신이 나온 이후 관련 산업은 빠르게 발전해 왔다. 2019년 5G가 상용화됐고, 현재 많은 국가가 6G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6G는 5G보다 전송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이론상 5G의 50배인 1Tbps(테라비트)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5G의 최대 전송 속도는 20Gbps(기가비트)다.
인공위성을 포함한 이동통신망 구축도 6G의 특성 중 하나다. 기존 지상망에 우주망을 결합하면 망이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바다나 우주공간으로 확장된다.
많은 국가가 저궤도 위성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데, 모건스탠리는 현재 3000억 달러(약 401조 원) 규모인 위성 산업이 2040년엔 1조 달러(약 1337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6G 망 구축엔 인공지능(AI)도 활용된다. 모 교수는 "AI를 인간이 하기 힘든 망 구축 컨트롤에 활용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6G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407억 원 규모 6G 기술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세계 최초 6G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5G가 완전히 정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6G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LTE(4G)가 개발됐을 땐 고속 데이터 처리와 3G에서 불가능했던 동영상 전송 등 거대 용량의 이동이 수월해지면서 빠른 전환이 이뤄졌다. 그러나 5G는 4G와 비교해 이용자들을 유인할 요인이 아직은 적다는 평가다.
모 교수는 "5G 이용자들은 속도는 빨라진 것 같은데 5G를 활용해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아직 LTE를 쓰는 이용자들이 많은 이유"라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6G를 통해 누릴 수 있는 '한 방'이 있어야 상용화 이후에도 원활한 전환과 정착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모 교수는 "정부가 밝힌 6G 관련 비전들이 어떻게 구체화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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