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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 “TV는 ‘AI 홈’의 중심… 7년간 AI 신기능 무상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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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22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에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AI 스크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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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TV를 선보인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부터 TV의 AI 음성인식, 추천 기능 등을 강화하고 TV를 집안의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AI 홈 디바이스’로 진화시킨다는 비전을 밝혔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22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R4)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홈의 중심이 된 TV는 이제 가까이 다가가기만 하면 필요한 걸 알아서 추천한다”며 “향후 7년간 삼성전자 AI TV 플랫폼인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통해 추가되는 신기능을 무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운영체제인 타이젠 OS는 삼성 TV에 적용된 세계 최대 스마트TV 플랫폼 중 하나로, 2023년 기준 2억 7000만대 이상의 삼성 스마트TV에 적용돼 있다. 삼성전자는 다른 글로벌 TV 제조사에도 타이젠 OS를 공급하며 타이젠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유럽 명품 TV 브랜드 로에베(LOEVE) 스텔라 TV에 타이젠 OS를 탑재했다.

용 사장은 “궁극적으로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여러 기기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다양한 스크린들이 고객의 취향과 맥락을 파악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개인의 사생활과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퍼스널(Personal) AI’의 가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TV를 중심으로 한 AI 홈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AI TV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허브가 내장돼 있어 별도의 허브 기기 없이도 집안의 AI 가전과 조명, 커튼 등 스마트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다. 또 TV의 대화면으로 스마트싱스의 ‘3D 맵 뷰(Map View)’ 기능을 활성화해 한 눈에 집 안 곳곳에 연결된 기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공간별로 기기나 조명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온도·공기질·에너지 사용량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AI TV의 사용자 맞춤형 AI 성능도 강화하고 있다. 사용자 말의 맥락을 알아듣는 AI 음성 기술을 현장에서 시연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형사들이 치킨 파는 영화 찾아줘”라고 말할 경우 영화 ‘극한직업’을 알아서 찾아주거나,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뭐 있지?”라는 질문에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등을 화면에 보여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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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에서 삼성 AI TV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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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장르에 따라 TV 화질을 최적화하는 기능도 진화하고 있다. 스포츠, 영화, 예능 등 상황에 맞춰 AI가 장르를 자동으로 인식해 환경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게임 역시 AI 엔진이 게임 타이틀을 인식해 내용과 장르를 파악하고, 이에 맞게 화질과 사운드 설정을 최적화해 사용자가 별도로 설정할 필요가 없다.

AI 기술로 화면의 윤곽선과 색상을 더욱 뚜렷하게 해주는 ‘릴루미노 모드’는 저시력자도 별도의 기기 없이 더욱 선명하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AI TV에서는 일반 화면과 릴루미노 모드 화면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릴루미노 투게더 모드’를 지원해 저시력자와 가족들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오래된 영상을 4K, 8K 등 초고해상도로 변환하는 AI 업스케일링 기술은 ‘온디바이스 AI’ 칩셋을 기반으로 TV, 스트리밍에 관계 없이 모든 영상을 고품질로 변환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업스케일링이 적용되지 않은 과거의 TV 영상 콘텐츠 등을 머리카락 올, 옷의 솔기 등 디테일이 또렷하고 선명하게 8K 수준으로 만들어낸다”고 했다.

용 사장은 “삼성 AI 스크린의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통해 ‘AI TV=삼성’이라는 공식을 써가고 있다”며 “AI 라이프의 구심점 역할을 맡은 삼성 AI TV가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것을 넘어 기기와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소비자들의 일상이 더 풍요롭고 가치 있게 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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