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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오픈AI, 언론과 잇단 제휴…구글 검색패권 넘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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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20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글로벌 미디어 회사인 컨데 나스트(Conde Nast)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컨데 나스트는 보그·더뉴요커·GQ·앨루어 등 세계적 잡지사를 산하 브랜드로 보유하고 있다.

오픈AI는 “(파트너십은) 컨데 나스트의 최고 브랜드 콘텐트를 챗GPT와 AI검색 서비스인 서치GPT 프로토 타입(시제품)을 포함한 당사 제품 내에 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화형 모델을 웹의 최신 정보와 결합해 명확하고 관련성 있는 소스로 빠르고 시기적절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 등 생성AI 서비스 기업들과 언론사 등 미디어와의 제휴가 이어지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부터 대형 미디어와 콘텐트 제휴 계약을 공격적으로 맺고 있다.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뉴욕포스트·더타임즈 등을 보유한 뉴스 콥(News Corp)과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비슷한 시기 디 아틀란틱, 파이낸셜타임스(FT)와는 전략적 파트너십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폴리티코·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을 보유한 독일 출판 대기업 악셀 스프링거, 세계 최대 뉴스 통신사 중 한 곳인 AP통신과도 협업 관계다.

떠오르는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존 출판 매체와 수익을 공유하는 내용의 퍼블리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첫 파트너사로 타임·포춘·슈피겔 등이 포함됐다. 퍼플렉시티AI는 당시 “모든 당사자에게 인센티브를 조정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을 확보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생성AI기업들의 이 같은 협업 움직임 이면엔 향후 커질 AI 검색 시장에 대한 고려가 있다.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서비스, 그리고 오픈AI가 조만간 선보일 서치GPT는 사용자들에게 검색 결과물을 제공하면서, 결과물에 인용한 원본의 출처를 밝혀 콘텐트 생산자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업계의 관심은 AI 검색이 얼마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로 쏠리고 있다.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검색 시장의 91.04%는 구글이 차지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분기 매출 847억4000만 달러(약 117조3000억원) 중 76.3%에 해당하는 656억2000만 달러(약 89조5400억원)가 검색 엔진을 통한 광고수익 연관 매출이다. 이런 구글도 지난 5월 자사 생성AI 제미나이를 탑재한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를 출시해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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