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앞다퉈 핵 역량 강화에 나서자 미국이 핵전력운용지침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과 북한의 핵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는 고삐 풀린 핵 경쟁시대를 맞았습니다.
강대국들은 경쟁적으로 핵 역량을 키우고 있고, 북한과 이란의 핵 개발은 지역 안보에 심각한 위협 요인입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보다 90기나 늘어난 500기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30년에는 천 기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핵탄두와 핵 발사 수단을 현대화하는 작업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미국과 러시아에 맞먹는 핵전력을 갖추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무엘 파파로 /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 세계는 중국의 문제 행동과 급속한 군사력 증강으로 인해 복잡한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북한은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50여 차례, 올해도 십여 차례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시했습니다.
현재 60기 이상의 핵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핵 역량 구축과 전술핵 위주의 작전계획을 내세웁니다.
핵탄두 몇 개만 있을 때는 미사일 방어로 억지할 수 있지만 파키스탄과 이스라엘 수준의 근접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대응 방안이 바뀌어야 합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공조해 미국에 핵 위협을 가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 북한과 러시아, 그리고 폭력적인 극단주의 단체는 여전히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핵 지형이 이렇게 바뀌자 미국이 중국과 북한에 초점을 맞춰 핵전력 운용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월 극비 전략 문서인 '핵전력운용지침' 수정을 승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지침은 바이든 대통령 퇴임 전 의회에 제출되며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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