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뜬금없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말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미시건주에서 선거 유세를 마친 뒤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를 좋아한다. 멋진 신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바마는 교역 분야에서 너무나 취약했다"며 "일본과 중국 같은 나라가 미국에 한 일을 살펴보면 재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를 존경하고 부인도 존경한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 시점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연설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CNN은 스튜디오에 나온 전문가들이 "무슨 일이야"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2008년 대선 당시 케냐 태생의 아버지를 둔 오바마에 대해 미국 태생이 아니기 때문에 헌법상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음모론을 주장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태어났다는 출생증명서까지 공개하며 반박했습니다.
부인 미셸 여사까지 나서 "외국인 혐오 주장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노했습니다.
트럼프가 돌연 오바마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선이 초박빙 양상으로 흐르고 트럼프 자신이 밀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흑인과 여성 표심 등에 악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입장을 바꾼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 해당 콘텐츠는 AI 오디오로 제작되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수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홍순준 기자 kohs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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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 20일, 미시건주에서 선거 유세를 마친 뒤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를 좋아한다. 멋진 신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바마는 교역 분야에서 너무나 취약했다"며 "일본과 중국 같은 나라가 미국에 한 일을 살펴보면 재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