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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독해진 대만 라이칭더 "中, 무역 무기화로 韓·日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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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포럼 축사에서 中 강하게 비판 "민주주의 국가 단결해야"
中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 지정 등 압박에 맞대응 차원
노컷뉴스

카이다거란 포럼 라이브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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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국이 무역을 무기화해 대만은 물론 한국과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며 중국의 권위주의 확장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21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대만해협의 안보', '경제 안보와 경제적 강압' 등을 주제로 열린 '카이다거란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라이 총통은 축사를 통해 "중국이 무역을 무기화해 대만, 일본, 한국, 호주, 캐나다 등의 국가를 압박하고 위협하기 위한 정치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인터넷과 기술을 사용해 디지털 권위주의를 확장하고 글로벌 민주주의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권위주의 확장과 경제 및 무역 압박의 피해자는 대만 만이 아니"라며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은 권위주의의 확장에 저항하기 위해 더욱 단결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며, 남중국해에서는 러시아와 해공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다"면서 "군사적으로 주변 국가를 위협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중 성향의 라이 총통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한동안 중국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최근들어 중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 13일 일본 국회의원 방문단을 만난 자리에서도 "민주 진영이 함께 협력해 중국의 권위주의가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억지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국 하원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는 "집권주의(전체주의와 권위주의를 의미)가 확장되는데 맞서 대만은 자위 능력을 강화하고 미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중국을 정조준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샤오메이친 대만 부총통 등 대만 주요 인사 10명을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로 지정하는 등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 맞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중국 당국은 최근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에게 최대 사형까지 처할 수 있도록하는 형사 처벌 관련 지침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에 대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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