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기술 활용해 얼굴 합성한 혐의
같은 학교 학생, 교사 등 피해자 수십 명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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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음란물 제작 범죄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1일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경찰청은 최근 해운대구 모 중학교 학생 4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 같은 학교 학생과 교사 다수의 얼굴 사진을 신체 이미지에 합성해 소셜미디어 대화방을 통해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고소 내용 등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개인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얼굴 사진과 나체이미지를 합성해 음란물 수십 장을 만든 뒤 이를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공유했다.
피해자는 같은 학교 학생만 16명에 달하고, 교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다른 학교 교사와 학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아동·청소년의 성보호 관련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 학부모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 합성사진을 압수해 분류하는 등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담당 교육청인 해운대교육지원청도 지난 13일 해당 학생들에 대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징계를 결정했다.
교육당국은 검토 끝에 범행을 주도한 가해 학생에 대해 학급 교체와 출석 정지 등을 명령했다.
학급 교체 조치는 강제 전학 다음으로 강한 징계에 해당한다.
나머지 학생 3명에 대해서도 출석 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밖에 학생들을 비롯해 학생 보호자에 대해서도 특별교육 5시간을 결정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담당 지역 교육청에서 학폭위를 진행했고 현재 가해 학생들에게 학급 교체와 출석 정지 등 비교적 강한 처분이 내려진 상태"라며 "피해 교사들의 경우 학폭위 대상이 아니어서 교육원에서 해당 사안을 처리했고 교내 봉사 4시간 조치 등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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