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로봇 시대 온다①]
신동빈 회장, 전사적 강한 실행력·AI 도입 주문에
롯데이노베이트, 해외 다수 로봇업체 협업 타진 중
이르면 연내 실증 목표…"실무적 사업성 검토 단계"
백화점·마트 등 주차장 증면·편의성 향상 도움될 듯
서울 금천구 롯데이노베이트 사옥 전경.(사진=롯데이노베이트) |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는 그룹 내 AI 적용 확산 실행에 따른 미래 먹거리 사업 영역 다각화 방안으로 주차로봇 사업을 타진하고 있다. 현재 상용화 준비 중인 주차로봇은 차량 밑으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올린 뒤 주차칸으로 차량을 이동시켜주는 형태로, 롯데이노베이트는 중국의 한 로봇 기업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 업체가 유럽연합(EU) 통합규격인증마크(CE)를 이미 확보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제시하는 만큼 국내 국가통합인증마크(KC) 획득 등 빠른 도입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르면 연내 실증 사업을 목표로 주차로봇 사업성을 따져보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 내 백화점·마트·몰 등 주차 수요가 많은 사업장에 주차로봇을 전격 도입하면 기존 자주식 주차장 대비 평균 30%가량 주차면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차로봇 도입은 이용객의 주차 대기 시간 절약, 공회전 감소에 따른 에너지 절약 및 탄소 배출 절감, 접촉 사고 원천 차단 등 안전 관리에도 유리할 수 있다. 360도 회전과 전후좌우 주행을 하는 주차로봇이 차량 바퀴를 들어 알아서 빈 구획에 발레파킹(대리주차)하고 지정된 위치에 출차도 해주기 때문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주차로봇 관련 업체와 만나 사업성을 따져보며 추진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AI 활용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VCM에서 신동빈 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사적인 ‘강력한 실행력’과 함께, 혁신 수단으로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에서 자율주행 로봇 등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도 직접 살펴봤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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