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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간협 "의료공백에 간호사 10명 중 6명, 전공의 업무 강요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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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집단 행동에 따른 간호사 법적 문제 관련 기자회견을 연 대한간호협회 탁영란 회장과 손혜숙 부회장(왼쪽)


전공의 이탈 후 6개월 동안 수련병원 간호사의 절반 이상이 전공의 업무를 강요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8일까지 수련병원 등 38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실태 조사' 결과, 조사에 참여한 간호사의 62.4%는 병원이 전공의 업무를 일방적으로 강요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습니다.

간호협회는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은 전체의 39%인 151개 기관에 불과해, 시범사업 미참여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간호사는 법적인 보호마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장 간호사들은 환자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운 업무 수행으로 인한 심적 부담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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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 의료 공백이 발생하자, 간호사가 의사 업무 일부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의 진료지원 간호사, 즉 PA 간호사는 1만 3,502명으로,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병원까지 합하면 PA 간호사 숫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료공백으로 병원 경영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신규 간호사 발령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47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조사에 참여한 41곳은 지난해 신규 간호사 8,390명을 뽑아 올해 발령하려 했지만, 지난 13일 기준 이들 가운데 76%를 아직 발령하지 못했습니다.

(사진=대한간호협회 제공, 연합뉴스)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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