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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우상호 “1심 판결만 갖고 이재명 대표 체제 흔들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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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전 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인터뷰서

“일극체제, 당원들이 선택한 결과 부정하는 말”

헤럴드경제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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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지금 당 상황에서 1심 판결만을 가지고 그렇게 대표 체제 자체를 흔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우 전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설사 (이 대표에게) 유죄가 나온다고 해도 당에 지각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지’ 묻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그건 어쩔 수가 없다”며 “재판부가 어떤 판결을 내릴지를 알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건 저희가 운명처럼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1심에서 구속이 되거나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어차피 3심에서 확정될 때까지 당대표는 유지해야 되니까”라며 “또 우리가 이미 정치 탄압 사건으로 규정을 해놨는데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겨냥해야 되지만 그렇다고 지금 8월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대표를 10월(이 대표 재판 중 가장 먼저 1심 선고가 날 것으로 전망이 나오는 시점)에 어떻게 내보내나”라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설사 유죄가 나와도 타격이 되지 않을 거라고 보는지’ 묻자 우 전 의원은 “타격은 되는데 그렇다고 당의 체제를 완전히 뒤집어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우 전 의원은 ‘이 대표 일극체제’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그건 이 대표에게 맞설 경쟁자가 없어서 생긴 문제 아니겠나”라며 “이 대표더러 ‘왜 당신은 경쟁자를 안 키워서 일극체제냐’라고 물어보면 그거 엉뚱한 얘기 아닌가”라고 했다.

우 전 의원은 “일극체제라는 건 이 대표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는 당원들이 선택한 결과를 부정하는 말”이라고 했다. 다만 “당이 너무 특정 세력의 전유물처럼 보이는 걸 어떻게 보완할 거냐. 그렇게 하면 지명직 최고위원들을 지명할 때 조금 다양한 지역 대표, 다양한 계층, 너무 친명(친이재명) 아닌 사람들을 등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통해 통합적 다원성과 다양성을 어떻게 보완하려고 하는지 이 대표의 색깔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우 전 의원은 또 “솔직히 말씀드리면 민형배 의원이 (최고위원) 대표로 들어오길 간절히 바랐다”며 “호남 대표성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 지금 호남이 민주당에서 떠나가고 있다. 조국혁신당으로 많이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실 이번 10월 재보궐선거도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영남은 어떻게 할 것인가. 민주당은 대선 체제로 전환시켜야 된다. 실제 앞으로 대선을 향할 때 영호남의 지지를 어떻게 받을 거냐 하는 문제를 고려하면서 가야 된다”고 말했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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