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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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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가 트럼프 지지?…트럼프, AI 가짜사진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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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한다.(I accept!)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최고의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스위프트의 팬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올린 글이다. 스위프트와 그 팬들의 지지를 받아들인다는 의미이지만 해당 사진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세계일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하는 가짜 사진. AI(인공지능)이 만든 사진을 도널드 트럼프가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수락한다'라고 했다. 소셜트루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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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사진 4장을 게시했다. 사진은 미국을 상징하는 ‘엉클 샘’이 스위프트 얼굴로 바뀌어 있고 ‘테일러는 당신이 트럼프에게 투표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또 다른 사진은 여성들이 ‘트럼프를 위한 스위프티(스위프트의 팬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진과 함께 ‘스위프티는 이슬람국가(ISIS)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을 좌절시킨 이후 트럼프로 돌아섰다’는 문구가 적혔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예정됐던 스위프트의 콘서트가 테러 위협으로 취소됐는데 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CNN 등 외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게시한 사진의 일부가 AI로 생성되거나 조작됐고, 애초 사진을 게시한 엑스(X·옛 트위터)의 게시자가 해당 사진을 ‘풍자’(satire)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를 위한 스위프티’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한 여성의 사진은 실제 사진이 맞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스위프트는 다가오는 대선과 관련해 특정 후보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스위프트의 정치적 영향력이 2020년 대선에서 이미 확인된 만큼 스위프트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면 대선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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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스위크가 지난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위프트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8%가 ‘가능성이 높다’ 또는 ‘상당히 높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5%는 스위프트의 팬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2018년 중간선거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자란 테네시주의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2020년 대선에는 인종차별 반대, 성 소수자 권리 존중, 여성의 신체에 대한 선택권 등을 강조하며 조 바이든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주의를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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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에는 SNS에 자신이 ‘음악현대화법’에 서명했다면서 “바이든은 테일러를 위해 한 일이 없고, 절대 무엇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그녀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나쁘고 가장 부패한 대통령인 바이든을 지지함으로써 그녀가 아주 많은 돈을 벌게 해준 남자와의 의리를 저버릴 리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이를 두고 스위프트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에 불안감을 느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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