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2 (목)

"더 지독하게 싸우겠습니다"…이재명 2기 지도부의 '공격 본능' [스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 강해진 '이재명 2기 지도부'가 꾸려졌습니다. 친명(친이재명)계이면서 대정부 강경파들이 민주당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습니다.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들이 포부를 밝혔는데요, 하나같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다짐했습니다.

'살인자' 발언 파문 이후 득표 2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전현희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과 더 지독하게 싸우겠습니다"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김병주, 김태효 발언에 "친일 넘어 충일"



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처음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요, 첫 회의부터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특히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일본의 마음' 발언에 대한 비판이 릴레이식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실에서 배려해야 할 것은 대일본제국의 천황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이라며 윤 대통령을 향해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김 차장에 대한) 즉각적이고 엄중한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압박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배려해야 할 것은 대일본제국의 천황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입니다. 일본 국민 마음 살필 게 아니라 우리 국민 마음을 살피시기 바랍니다.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김 차장에 대한) 즉각적이고 엄중한 조치가 필요할 것입니다.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최고위원은 "친일을 넘어 충일(忠日·일본에 충성)하는 윤석열 정권, 이 정도면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한 게 아닌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수십 차례에 걸쳐 공식적 사과를 했고, 피로감이 많이 쌓여있다고 두둔했다"며 "윤석열 정권은 요설을 늘어놓고 역사적 기억까지 왜곡하려 든다"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앞서 김태효 차장은 17일 KBS 인터뷰에서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이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히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라며 "맘 없는 사람을 억지로 다그쳐 사과를 받아낼 때 그것이 과연 진정한가, 한일 관계에 도움 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야권은 '친일 발언'이라며 쟁점화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한동훈, 26일까지 특검법 발의하라"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포문을 열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제삼자 추천안도 대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히자, 한 대표는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토를 달았다"며 "한 대표는 26일까지 조건을 달지 말고, 토를 달지 말고 특검법을 발의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님 화법입니까? 당 대표 선거 때는 제3자 추천 특검을 해야 한다고 했다가 당선된 뒤에는 발 빼더니 다시 추가 조건을 덧붙이면서 갈팡질팡하는 태도가 안쓰럽습니다. 하실 겁니까? 안 하실 겁니까?




박 원내대표가 26일이라는 시한을 정한 건 최근 발언과 보조를 맞춘 겁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제삼자 추천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한 대표를 향해 "마냥 기다릴 수는 없으니 열흘 안에 결단을 내려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한동훈 대표를 향해 "변죽만 울리지 말고 법안부터 발의하길 바란다"며 각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들의 발언에 힘을 실었습니다.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서) 왜 자꾸 채 해병 특검법에 조건을 갖다 붙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조건을 붙이거나 단서를 다는 것은 결국 특검을 하지 말자는 얘기일 가능성이 크다. 진정성을 갖고 임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양자 회담을 제안해 놓은 상황인데요, 회담 의제로 '채 해병 특검법'을 제시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이재명 2기 지도부 출범과 동시에 '채 해병 특검법 발의' 요구가 커지는 데 대해 "민주당은 한 손으로는 훨씬 위헌성이 강한 법안을 내놓고, 한 손으로는 제가 낸 대법원장 (추천) 특검을 받는다고도 했다"며 "그 진의가 뭔지 여러 생각이 있을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 주장은 여러 정치적 포석이 있다는 겁니다.

한 대표는 "그것에 대해 당내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논의하고 있다. 그 논의 과정에서 지금 상황에서 새로 드러난 제보 공작 부분까지도 (수사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도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보 공작 의혹'이 수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현희 "더 지독하게 싸울 것"



강성 친명 성향의 최고위원들이 지도부를 형성하면서 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더욱 짙어지고, '선명한 야당'의 노선도 분명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살인자"라고 표현해 논란이 된 뒤 2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전현희 의원은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더 지독하게 싸우겠다"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헌법과 법률 위반 사항을 명백히 밝혀내고 최고위에서 그 진상을 국민들에게 보고하겠다. 무엇보다 이재명 민주당 정부 출범을 위해서 온몸을 던져 싸우겠다"는 게 최고위원 전현희 의원의 일성이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과 더 지독하게 싸우겠습니다. 법사위에서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헌법과 법률 위반 사항을 명백히 밝혀내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께 보고하겠습니다
억울하게 숨진 채 해병 사건, 윤석열·김건희 부부 청탁금지법 위반 수사하라고 하다가 수뇌부에 의해 좌절된 권익위 김 국장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 밝히고 책임을 묻겠습니다. 고인의 명예 지켜드리겠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앞서 전당대회 연설에서도 "윤석열과 싸워 이긴 투사 전현희가 윤석열을 반드시 탄핵시키겠다"고 외치며 강경 투쟁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과정을 보면, 전현희 후보는 1차 제주 경선에서 15.78%, 2차 인천 경선에서 13.01% 등을 받았지만 마지막 서울 경선에서는 17.40%까지 득표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최고위원 당선이 아슬아슬하다 서울 표를 흡수하며 최종 2위(15.88%)로 당선됐는데요, '살인자' 발언이 친명 강성 지지층의 표를 결집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새로 입성한 지도부는 '탄핵'까지 염두에 둔 강력한 대정부 투쟁이 곧 이번 전당대회에서 여실히 드러난 '민심'이라는 입장이어서, 대정부 투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