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으로 레바논 남부 키암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2024.8.9.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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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정지윤 기자 = 친이란세력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사이 전투가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및 친(親)이란 세력 간 충돌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무색해지는 분위기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 하욤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16일 밤 레바논 남부 나바티에 인근의 크푸르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모두 인접한 국가 시리아 국적자인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는 여성 1명과 여성의 아이 2명이 포함됐다. 부상자는 5명이며, 이 중 2명은 중태에 빠졌다고 레바논 국방부는 설명했다.
최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공격을 주고받으며 지역 내 긴장이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앞서 12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군사 기지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며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을 발사한 바 있다.
헤즈볼라는 17일 이스라엘 북부 아옐레트 하샤하르 마을에 55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18일 레바논 국경 도시인 야린에서 폭발이 일어나 유엔평화유지군(UNIFIL) 3명이 경상을 입었는데, 이 폭발의 배후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측의 신경전은 19일까지도 계속됐다. 헤즈볼라가 발사한 드론과 로켓 폭격으로 이스라엘 서부 갈릴리 지역에서는 광범위한 공습경보가 울렸다. 이스라엘 하욤은 '여러 부상자'라고만 표현했을 뿐 구체적인 부상자 수는 언급하지 않았다.
헤즈볼라는 지난 16일 미사일을 탑재한 트럭이 터널을 지나는 영상을 공개하며 공격력을 과시했다. 헤즈볼라의 한 소식통은 가디언에 "적(이스라엘)은 전쟁을 원하고 항상 우리에게 압력을 가하려 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의 로켓 역량은 매우 크고, 영상에 나온 것은 바다의 물방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의 중동 특사가 레바논을 방문한 데 이어 미국과 이란이 핫라인 개설에 합의하는 등 미국은 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모스 호흐스타인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은 지난 14일 중동 특사로 레바논 베이루트를 방문해 가자지구 휴전으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교전을 종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같은 날 이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핫라인 개설을 제안했고 이란 정부는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받아 지난 16일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19일 9번째 중동 순방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지난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이집트·카타르 등 중재국들과 함께 가자지구 협상에 나섰지만 하마스의 불참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마스 측은 해당 협상에서 도출된 중재안이 이스라엘 측 입장을 지나치게 반영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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