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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4대 은행 상반기 평균 급여 6050만원…삼성전자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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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포함 10억원대 보수 받은 직원도

노컷뉴스

한 시중은행 영업점 창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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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로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주요 시중은행들이 올 상반기에만 직원들에게 평균 6천만원 이상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도 더 높은 수준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050만원이다. 각 은행의 반기보고서상 1인당 평균 급여액을 단순 평균계산한 수치다. NH농협은행의 경우 비상장 특수은행으로 직원 급여를 공개하지 않아 제외됐다.

하나은행이 직원당 평균 6700만원을 지급해 4대은행 중 연봉 수준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임단협 결과에 따를 특별성과급과 격려금 940만원이 포함됐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 6천만원으로 1인당 평균 급여가 같았다. 이 급여에 포함된 성과급은 KB국민은행이 840만원, 우리은행이 750만원 수준이었다.

신한은행은 5500만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적었다. 다른 은행들과 달리 성과급을 이미 지난해 연말에 당겨 지급해 올해 상반기 급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시중은행들의 급여는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5400만원이었고 현대자동차도 4200만원으로 은행권 급여보다 낮다.

다만 상반기 은행권 급여도 1년 전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4대은행의 1인당 평균급여는 6150만원으로 올해보다 100만원 많았다.

한편 은행별로 보수 지급 금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5명의 명단을 보면 일부 직원은 올 상반기 은행장보다 높은 보수를 받았다. 장기근속 중 퇴직금 중간 정산을 하지 않다가 퇴직금을 수령하게 된 경우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관리자 직위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5명에게 각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의 급여와 상여는 5천만원 안팎이지만 퇴직 소득으로만 최소 9억4천여만원을 받았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상반기 보수(총 9억100만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우리은행도 올해 상반기 보수 지급 상위 5명이 모두 부장대우급의 희망 퇴직자로, 각 8억3천만~8억7천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역시 조병규 우리은행장 보수(총 6억5600만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조사역 직위에 있다가 희망 퇴직한 4명에게 각 9억원대 보수를 지급했다. 이들은 이재근 행장(총 14억2900만원)과 함께 보수 지급 금액 상위 5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지점장이나 커뮤니티장 직위의 희망 퇴직자 4명에게 각 8억5천만원 안팎의 보수를 지급했다. 정상혁 행장 보수(총 8억2400만원)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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