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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금융지주 핀테크 핀크·뉴지스탁, 매출도 ‘주르륵’…반등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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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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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금융지주 자회사 핀테크 ‘핀크’와 ‘뉴지스탁’이 성장 정체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적자가 지속되는 와중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까지 감소하면서 실적 악화일로를 달리는 중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핀테크 자회사 핀크와 DGB금융지주 핀테크 자회사 뉴지스탁이 올해 상반기 모두 적자 및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 7수생 핀크, 서비스 옥석 가리기 ‘분주’

특히 핀크 매출 감소 폭이 컸다. 당기순손실은 29억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1% 감소했지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91% 감소한 24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핀크는 지난 2016년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이 각각 51%와 49%씩 출자해 설립된 핀테크 기업이다. 금융 추천 서비스 및 마이데이터 사업을 운영 중이지만, 출범 이후 7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핀크 내부적으로 연속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본격적인 사업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핀크 애플리케이션 공지사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대출진단 서비스’를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가상계좌 서비스인 ‘핀크머니 입금전용계좌’ ▲기프티콘몰 서비스 ▲핀크머니-하나머니 전환 및 ATM출금 서비스 등을 차례대로 종료하며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낸다.

기존 사업 철수와 동시에 신규 서비스 출시에도 속도를 낸다. 핀크는 최근 개인 간 생활 계약 서비스 ‘어그리’를 출시했다. 어그리는 전월세 계약, 게임 계정·아이템 거래, 차용증 등 일반 개인 간 계약 증빙 서비스다.

이 외에도 지난해부터 도입한 사내 벤처 제도를 통한 다양한 실험적인 서비스도 준비 중인 상황이다. 사내 벤처는 직원이 제안한 사업에 5%를 출자하면 50%의 지분 매수 선택권을 부여해 해당 사업 지분 최대 55%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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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지스탁, 매출↓·당기순손실↑…플랫폼 손보고, 리브랜딩까지

뉴지스탁 경우 매출 하락 폭은 핀크보다 적었지만, 당기순손실이 늘며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다. 올해 상반기 뉴지스탁 매출은 5억89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0.4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0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1% 증가했다.

뉴지스탁은 기존 서비스 개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4월에는 주력 플랫폼 젠포트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다. 수익률 비교 기능과 초보자를 위한 투자 알고리즘 생성 지원 기능 생성형 AI 백테스트 등이 도입됐다. 지난달에는 멤버십 요금제도 출시했다. 무료 등급인 ‘프리(FREE)’ 등급부터 무제한 백테스트를 제공하는 ‘프로(PRO)’ 등급까지 5단계로 구성됐다. 각 등급에 따라 다양한 차등 혜택이 제공된다.

주력 업무인 알고리즘 개발에도 힘쓴다. 뉴지스탁은 지난 5일 NH투자증권 컨소시엄과 함께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RA) 테스트베드 시스템 심사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검증하기 위한 과정으로, 뉴지스탁은 NH투자증권과 함께 개발한 퇴직 연금 전용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심사에 참여한다.

모회사 DGB금융지주의 대대적인 계열사 리브랜딩 움직임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DGB금융지주는 은행 계열사 대구은행을 ‘iM뱅크’로 변경한 데 이어 최근 하이투자증권도 ‘iM증권’으로 변경했다. 뉴지스탁은 사명은 유지했으나, 기업이미지(CI)를 변경하며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한편, 뉴지스탁은 지난 2011년 설립됐으며, 2021년에는 DGB금융지주가 주식취득 및 유상증자를 통해 77.74%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뉴지스탁은 개인 투자자들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알고리즘 자산 관리 퀀트 투자 플랫폼 ‘젠포트’를 운영 중이다. 현재 사용자들이 생성한 알고리즘 수는 470만개를 넘었으며, AI 도입 이후 지속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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