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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수)

국민의힘, “김건희가 살인자” 전현희에 “대통령 부부에게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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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와 관련한 청문회에서 권익위원회 고위 간부 사망과 관련한 의사진행발언을 하던 중 발언에 대해 항의하는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사망과 관련해 “김건희가 살인자”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틀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15일 민주당을 향해 “대통령 부부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통령 탄핵몰이에 나섰다가 실패한 민주당이 이제 대통령 부부를 ‘살인자’라고 주장하는 어처구니없는 작태를 연출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실천하기 위해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진실과 원칙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전현희 의원 막말에 책임을 묻고, 대통령 부부에게 사과하라”며 “민주당의 막말과 욕설, 망언의 끝은 대체 어디냐. 이제 그만 멈추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대표는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런 발언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아무리 정치인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그런 발언을 하는 것에 공감하실 분들은 국민들이 많지 않으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왜 그러는지는 이해가 간다.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는데 순위가 계속 떨어져 이젠 6등”이라며 “그래도 그렇지 국가원수와 부인을 아무런 근거없이 살인자로 몰아도 되는건가”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혹시 민주당에서 그나마 최소한의 양식이 작동해 전의원께서 떨어질 가능성은 없을까”라며 “글쎄 그 당은 하도 신기막측해서 난 예측을 못하겠다”고 비꼬았다.

강승규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공직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으로 이용하려는 철저히 아주 정치적인 계산”이라며 “아무리 우리 정치가 이렇게 양쪽으로 극단화돼 있다 하더라도 넘지 말아야 될 그런 선이 있는데 그런 선을 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강 의원은 “아마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개딸들에게 최고위원 뽑아달라고 아양떠는 것이 아니냐 그런 시각도 많다”고도 했다.

강명구 의원은 SNS에서 “국회의원이면 인권을 유린해도 되고, 대통령이면 인권을 유린당해도 되냐”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 주변에서 다섯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이재명 대표는 살인자냐”고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SNS에서 “이제 좀 정치가 품격있게 바뀌자”며 “전현희의 패악질 같은 것 역시 추방시켜야 한다. 그래야 바뀐다”고 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어쩌면 이게 자기 편만 보고 하는 정치의 아주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최고위원 투표를 앞두고) 자신의 선명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한 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JTBC 뉴스에서 “(권익위 간부의 죽음을) 지금 정쟁에 이용하는 야당 의원들은 자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계속해서 정쟁으로 이끌고 가면 정말 고인의 유가족분들이 진상규명을 원하고 계실 텐데, 이런 것과는 점점 멀어질 것”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1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영철 검사 탄핵 소추 사건 조사 청문회에서 권익위 간부 사망을 언급하며 “권익위 수뇌부가 김건희·윤석열 부부를 비호하기 위해 유능하고 강직한 공직자 한 명이 억울하게 희생된 것”이라며 “김건희가 살인자다. 김건희, 윤석열이 죽인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같은 날 전 의원의 의원직 제명촉구결의안을 제출하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대통령실도 “죽음에 이르게 한 건 다름 아닌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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