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월트 디즈니 월드의 복합 쇼핑센터에서 한 여성이 음식을 먹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성의 남편이 디즈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회사 측은 남편이 수년 전 '디즈니 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하면서 동의했던 항목을 근거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왼쪽은 사망한 카노크폰 탕수안, 오른쪽은 부부가 식사한 디즈니 스프링스 내 래글런 로드 식당./사진=X(엑스, 구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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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월트 디즈니 월드의 복합 쇼핑센터에서 한 여성이 음식을 먹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성의 남편이 디즈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회사 측은 남편이 수년 전 '디즈니 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하면서 동의했던 항목을 근거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5일 뉴욕대학교 의사였던 카노크폰 탕수안(42)은 남편 제프리 피콜로와 함께 올랜도 디즈니 월드의 복합 쇼핑, 다이닝 및 엔터테인먼트 센터인 '디즈니 스프링스'에서 식사했다. 식당은 '래글런 로드(Raglan Road)'라 불리는 아이리시 펍 겸 레스토랑이었다.
고소장에 따르면 평소 알레르기를 앓고 있던 탕수안은 가리비, 양파튀김, 브로콜리, 옥수수튀김을 주문할 때 식당 웨이터에게 반복해서 자신에게 견과류와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이에 따라 남편 피콜로는 디즈니를 상대로 부당사망 소송을 제기했고 5만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한화로는 6800만원에 달한다.
또 그가 디즈니 테마파크 '에프콧 테마파크' 방문을 위해 디즈니 앱에서 티켓을 구매할 때도 비슷한 항목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티켓을 구매한 건 아내가 사망하기 불과 한 달 전이었다고.
피콜로 측 법률 대리인은 회사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고 엄청나게 비합리적"이라며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변호사들은 "디즈니 플러스 무료 체험판 계정을 만들 때 소비자가 동의했던 항목을 갖고 디즈니 계열사나 자회사와의 분쟁에서 재판받을 수 있는 권리를 영구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은 터무니없고 비합리적이며 불공평하다. 법원은 (디즈니의 주장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콜로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사망한 아내 탕수안의 재산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부당 사망 소송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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