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는 예쁘지만 더 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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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주황색, 보라색, 초록색, 그리고 하늘색. 이 다섯 가지 색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희망의 무지갯빛? 틀린 답은 아니지만, 전혀 다른 것을 상징하는 어떤 ‘리본’들의 색깔이다. 2014년 세월호의 노란색, 2017년 스텔라데이지호의 주황색, 2022년 이태원의 보라색, 2023년 오송의 초록색, 2024년 아리셀의 하늘색. 10년 동안 발생했던 참사들이 각기 다른 색깔의 리본으로 묶인 것이다.
아리셀 특별근로감독 결과 발표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이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과 유가족들은 지난 참사들을 상징하는 리본과 함께 하늘색 리본을 목걸이에 꿰어 걸고 있었다. 그런데 참사를 상징하는 목걸이의 모습이 예쁘게 보이는 이유는 뭘까? 서로 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생각도 들었다. ‘저 고리에는 어떤 색상 리본들이 더 추가될까?’ ‘어느 유가족이 저기에서 위안을 얻게 될까?’ ‘슬픈 연대는 왜 멈추지 않고 많아질까?’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올랐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1인 시위를 온종일 이어갔다. 아리셀 화재 참사의 진상은 규명될 수 있을까? 참사의 리본 색깔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안전한 사회는 언제 기대할 수 있을까?
사진·글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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