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니 행복하나"…대구 평화의 소녀상 찾은 이용수 할머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길"

연합뉴스

'잘 지내고 있지'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대구 남구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를 찾아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한 뒤 쓰다듬고 있다. 2024.8.14 psjpsj@yna.co.kr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니 행복하나…나는 행복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6) 할머니가 14일 기림의 날을 맞아 대구 남구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에 마련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았다.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국가기념일이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열린 여성가족부의 기림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오후 2시 30분께 대구여상에 도착했다.

이 할머니는 평화의 소녀상에 준비한 꽃을 내려놓고 고개 숙여 묵념했다.

그러고는 "니 행복하나, 나는 행복하다"라며 평화의 소녀상에게 말했다.

연합뉴스

'감출 수 없는 눈물'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대구 남구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를 찾아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한 뒤 이 학교 학생회장과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8.14 psjpsj@yna.co.kr


이 할머니는 평화의 소녀상을 쓰다듬거나 껴안을 때마다 웃음 짓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행사 주최자들과 참석자들을 향해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고 하는 일 대박 나라"고 덕담을 건넸다.

대구여상 학생회장인 2학년 채연아양은 이 할머니를 껴안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할머니도 채양을 위로하며 함께 울었다.

채양은 "어제 위안부 할머니들에 관한 50분짜리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실제로 그 일을 겪은 분이 나를 안아주니 울컥했다"며 "꼭 건강하셔서 일본의 사과를 직접 받으셨으면 한다"고 했다.

권순창 대구여상 교장은 "대구 평화의 소녀상 1호가 본교에 있어서 감회가 남다르다"며 "무엇보다 이 할머니가 건강한 게 제일 기쁘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행사가 끝난 후 "오늘 행복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psjpsj@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