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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명팔이’ 정봉주에 십자포화…분노한 개딸들 “사퇴·출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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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팔이 호가호위 발언’ 집안싸움 확산
혁신회의 “당원에 무릎꿇고 사과해라”


매일경제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이재명 팔이’ 세력에 대한 문제의식과 대응 계획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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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경선 막판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가 쏘아올린 ‘명팔이’ 논란이 민주당 집안싸움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강성 친이재명계(친명계) 조직 더민주전혁신회의는 정 후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고, 일부 강성 지지층도 정 후보 사퇴 요구 시위를 벌였다.

14일 한 언론은 정 후보의 명팔이 발언이 혁신회의를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국적 원외 조직을 확보한 혁신회의가 각종 당내 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혁신회의는 원외 조직으로 출발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소속 인사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당내 최대 계파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혁신회의는 이날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정 후보는 명팔이가 혁신회의가 맞는지 공개적으로 밝혀달라”며 “그 대상이 혁신회의가 맞는다면 정 후보와의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후보의 실체도 알 수 없는 명팔이 발언으로 혁신회의는 호가호위를 한다고 지목당했고, 주체적인 선택을 했던 당원들도 보수 언론에 의해 모욕을 당했다”며 “지금이라도 당원들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일제히 비판에 가세했다. “단 한번도 총구를 내부로 돌리지 않았다”(전현희) “(나는 이재명) 더 팔겠다”(강선우) “당원들이 상처받았다”(이언주) “이재명 팔이 누가 하고 있나”(한준호) 등 정 후보를 향한 비방이 이어졌다.

일부 강성 당원 수십여명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정 후보 사퇴 요구 시위를 열고 “정봉주는 사퇴가 아니라 출당이 맞다”며 “정봉주는 출당하라”고 외쳤다.

앞서 지역 순회경선 초반 1위 돌풍을 일으켰던 정 후보는 ‘이재명 겨냥’ 발언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뒤 득표율이 떨어지며 이재명 당대표 후보 핵심 측근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에게 선두자리를 뺏겼다. 이에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의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하며 실세 놀이를 하는 명팔이을 잘라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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